시간외 AMD 급락·알파벳 급등
시총 높아도 실적 민감히 반응
유동성 낮은 한국 증시와 대조
시총 높아도 실적 민감히 반응
유동성 낮은 한국 증시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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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으로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발표에 따라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투자 심리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국 증시와는 반대로 대형주도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기업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AMD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7.63% 급락했다. 3.96% 오르며 장을 마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종가를 올렸으나 장 마감 후 나온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이날 AMD는 올해 3분기에 매출 68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0.92달러를 올렸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시장 예상치인 75억4000만달러에 소폭 모자라는 75억달러로 내놨다.
인공지능(AI)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판단이 시간외거래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간외 주가의 7% 급락은 결국 모든 게 시장의 눈높이를 부합하는 수준에만 그쳐서였던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알파벳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여실히 반영됐다.
알파벳은 이날 3분기 매출 882억7000만달러, EPS 2.1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모두 상회하는 기록이다.
광고와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4분기 자본지출(CAPEX) 상향 계획도 언급하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알파벳A가 5.79%, 알파벳C가 5.89% 급등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다음날 21.92% 급등했고, 17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도 다음날 주가가 11.09% 뛰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치 이벤트와 맞물리며 실적 결과에 따라 업종 혹은 종목 간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 증시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미국만큼의 변동성은 보이지 않는 흐름이다.
8일 3분기 ‘어닝쇼크’를 발표한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이 부진한 실적을 미리 주가에 선반영한 상태여서 당일 주가는 1.1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24일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1.12%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잠정실적 발표 후 주가가 3.93% 올랐으나 23일 테슬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5.64% 오르는 등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 자금 유입이 줄면서 유동성도 함께 줄어 실적에 대한 반응도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9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6720억원으로 6월 21조7600억원을 찍은 뒤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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