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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쓰레기' 실언에… 트럼프 "바이든, 우리 지지자 어떻게 생각했는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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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쓰레기 섬' 악재 이후 역공
한국일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 펜실베이니아주 드렉셀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있다. 드렉셀힐=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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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쓰레기' 발언에 대해 "바이든이 우리 지지자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자신에 대한 지지 유세에 참석한 연사의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 막말 파문으로 거센 반발에 휩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을 이용해 역공에 나선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선벨트'(따뜻한 남부) 경합주(州)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록키마운트에서 유세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침내 바이든이 자신과 해리스가 우리 지지자들을 진정으로 어떻게 생각했는지 얘기했다"며 "그들을 쓰레기라고 불렀고, 그게 그의 진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지지자들은 비뚤어진 바이든과 거짓말쟁이 해리스보다 훨씬 더 수준이 높다"고 비꼬았다. 이어 "여러분은 미국을 건설한 사람들"이라며 "바이든과 해리스에 대한 나의 대응은 매우 간단하다. 미국인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미국을 이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히스패닉 유권자 단체 주최 행사에서 "(최근) 트럼프 지지 유세 중 한 찬조연사가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이라고 말했는데, 내가 보기에 바깥에 떠다니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트럼프)의 지지자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유세 도중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바다 위의 쓰레기 섬"이라고 비하한 일을 꼬집은 것이지만, 어쨌든 미국 유권자를 '쓰레기'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거센 역풍이 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쓰레기로) 언급한 것은 '혐오 발언'이었다"며 트럼프 지지자를 비난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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