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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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실적 경계감이 주가의 상방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1포인트(0.22%) 하락한 4만2141.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5포인트(0.33%) 밀린 5813.6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만8607.93에 장을 마쳤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 기준 전기 대비 연율 2.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보다 약간 낮다. 하지만 3분기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확인돼 실망감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 고용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개선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표 호조에도 이날 증시를 움직인 것은 실적 경계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플랫폼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의 실적 발표는 올해 시장을 이끌어 온 인공지능(AI) 열풍이 여전히 유효한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였다.

MS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10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도 655억9000만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645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메타도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사용자 증가 폭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두 기업의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확대했다. E-Mini S&P500 선물은 0.44%, E-Mini 나스닥100 선물은 0.92%까지 하락 폭을 키웠다.

한편 3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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