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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로 응급실행 75%가 ‘헬멧 미착용’…착용자의 6.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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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안전모와 전동킥보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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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하다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 환자의 75%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31일 국내 손상 통계자료를 분석해 ‘손상 발생 현황: 손상 팩트북 2024’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손상은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 재해, 중독 등 외부적인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 또는 그 후유증을 말한다.



최근 1년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손상 경험자는 연간 288만명(2022년)으로 조사됐다. 입원환자는 114만명(2022년), 사망자는 2만8천명(2023년)이었다. 손상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은 각각 전년 대비 19.5%, 4.2%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를 거치면서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손상으로 23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도 20만3285명(2023년)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개인형 이동장치를 주제로 한 간이조사 결과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해당 조사는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 참여 병원 중 15곳에서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진행됐다.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손상 환자는 총 1258명으로 15∼24살이 40.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손상 환자의 대부분(86.3%)은 전동킥보드를 이용했고, 전기자전거로 인한 손상 환자는 10.2%였다. 개인형 이동장치 손상환자 중 헬멧 미착용자는 75.0%로 착용자(11.2%)보다 6.7배 더 많았다.



업무와 관계되는 작업 등으로 사망하거나 다친 직업손상 환자는 55∼64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직업손상을 주제로 한 간이조사도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됐다. 해당 조사는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 참여 병원 중 8곳에서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진행됐다. 직업손상으로 인한 손상 환자는 총 907명으로 55∼64살이 30.7%로 가장 많았다. 주로 제조업(33.4%)과 건설업(29.2%) 분야에서 많이 발생했다. 직업손상 환자의 13.2%는 최근 1년간 안전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17.6%는 손상 당시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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