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응급실 23곳 대상 조사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환자
1258명 중 66%가 15~34세
4명 중 3명은 헬멧도 안쓴 상태
질병청, 안전 보호구 착용지침 마련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환자
1258명 중 66%가 15~34세
4명 중 3명은 헬멧도 안쓴 상태
질병청, 안전 보호구 착용지침 마련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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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한 환자 4명 중 3명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안전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큰 손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31일 질병관리청이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응급실 2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로 인한 손상 환자는 1258명이었다. 손상이란 질병이 아닌 각종 사고나 재해, 중독 등 외부적 위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말한다.
연령별로 보면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손상 환자 중 15∼24세가 40.4%로 가장 많았다. 25세∼34세는 25.6%, 35∼44세는 14.5%, 45∼54세는 7.6%로 집계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손상 환자 중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75%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헬멧 등의 안전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이동장치에 의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이 이와 관련한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개인형 이동장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에 국가손상정보포털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질병청은 의료기관을 방문한 손상 환자의 연도별 집계 현황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의료기관을 방문한 손상환자는 2022년 기준 288만2000명으로 전년(296만1000명)보다 2.7% 감소했다.
다만 손상으로 인한 입원환자는 2021년 95만6000명에서 2022년 114만2000명으로 19.5% 늘어났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환자도 2021년 2만6000명, 2022년 2만7000명, 2023년 2만800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손상이 0∼44세의 사망원인 1위라는 것이다. 젊은 층일수록 사고, 추락, 자해 등의 손상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손상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생애주기별·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효과적인 손상 예방관리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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