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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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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몽골 파이터, 러시아 강자 궁지에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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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챔피언 등극 3주 후 MMA 경기 선전
아시아 권투 2위 출신, 그래플링 방어력도 향상
난딘예르데네, 결정적 한 방 없어 아쉬운 판정패
러시아 3체급 석권 마고메도프, 고전 끝 결승행


아시아 권투 이인자의 저력에 동유럽 세 체급 맹활약 파이터도 매우 곤란하고 어려워했다. 최전성기 기준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MMA) 단체 중하위권 수준의 매치업다운 접전이 대한민국 무대에서 펼쳐졌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치악체육관에서는 로드FC 70이 열렸다.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37·몽골)는 카밀 마고메도프(32·러시아/바레인)한테 1-2 판정패를 당하여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제2회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70㎏)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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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복싱선수권 은메달리스트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오른쪽)가 제2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준결승에서 러시아종합격투기선수권 우승자 카밀 마고메도프의 발차기를 피하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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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준우승자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는 4강 탈락으로 2년 연속 파이널 합류라는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으나 제24회 아시아 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로서 부끄럽지 않은 퍼포먼스를 통해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는 프로권투 데뷔 6경기 만에 한국복싱커미션(KBM) -69.9㎏ 챔피언이 된 상승세를 종합격투기까지 이어갔다. 도전자로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주먹이 오가는 시합을 25분 가까이 치르고 불과 3주 뒤 출전이라는 것이 믿기 힘든 회복력을 발휘했다.

카밀 마고메도프는 러시아종합격투기연맹 시절 ▲2013년 전국선수권대회 웰터급(-77㎏) 및 2015년 전국 컵대회 라이트급 우승▲ 2015년 북캅카스 연방 관구 대회 페더급(-66㎏)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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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 마고메도프(오른쪽)가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4강전 승리 선언을 받고 있다.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를 상대로 고생했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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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남부 연방 관구 및 볼고그라드주(이상 라이트급) 2017년 니즈니노브고로드주 웰터급까지 러시아종합격투기연맹 주관대회를 5차례 우승한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자랑하지만,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에게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카밀 마고메도프는 제2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준결승 1라운드 테이크다운 성공 후 백포지션 및 마운트 점유 및 조르기 시도 등을 이어가며 상위 포지션을 끝까지 차지했다.

그래플링 역량 차이 때문에 한쪽으로 승리 전망이 쏠린 분위기는 그러나 조금씩 바뀌었다.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는 레슬링 공격을 당하여 다시 마운트까지 허용하는 와중에도 타격전 상황만큼은 케이지 중앙을 카밀 마고메도프에게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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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C 그랑프리 2위 카밀 마고메도프(위)가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4강전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자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한테 백포지션을 점유하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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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마지막 10초 동안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가 양훅과 무릎 차기 등 적극적으로 카밀 마고메도프를 공격한 것이 신호탄이 됐다. 남은 시간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카밀 마고메도프 제2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4강전 3라운드 테이크다운은 모두 실패했다. 셀프 가드로 스스로 하위 포지션으로 내려가 팔 관절 공격을 노렸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

넘어지지 않은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는 서브미션 시도를 무력화시키면서 상위 포지션에서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로 안면과 옆구리를 꾸준히 때렸다.

하지만, 2라운드까지 분명한 카밀 마고메도프 그래플링 우위를 뒤집을만한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 스트라이킹 우세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레슬링 자신감을 바탕으로 마고메도프가 동작이 큰 화려한 킥을 종종 난딘예르데네한테 성공시킨 것도 판정승에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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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 마고메도프(왼쪽)가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4강전 레슬링 우위를 믿고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에게 과감한 점프 킥을 하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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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대회 선수층 규모 글로벌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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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 마고메도프는 프로 전향 후 2017년 ProFC(러시아) 그랑프리 준우승 및 2023년 Brave CF(바레인) 타이틀매치 등 라이트급에서 성과를 냈다. 브레이브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선수를 67명 보유한 글로벌 12위 및 아시아 3위 규모 대회다.

카밀 마고메도프는 2024년 들어 ‘파이트 매트릭스’ 80점으로 평가된다. UFC 라이트급 62위 및 상위 63.9% 수준의 커리어 하이다.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는 2017년 4분기 84점의 현재 UFC 라이트급 58위 및 상위 59.8% 레벨의 황금기가 있었다.

▲오트곤바아타린 네르기(37·ONE Championship) ▲글레리스토니 산투스(36·Bellator) ▲브루누 미란다(34) ▲바오인창(34·이상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등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가 꺾은 종합격투기 빅리거만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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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오른쪽)가 2017년 4월 로드FC 38 계체 후 브루누 미란다와 촬영에 응하고 있다. 가운데는 가수 박상민.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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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PFL △벨라토르(이상 미국) △원챔피언십(싱가포르) △Rizin(일본)은 MMA 메이저대회로 묶인다.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는 종합격투기 KO승률 82.4%(14/17) 및 프로복싱 KO승률 100%(3/3)에 빛난다.

카밀 마고메도프는 12년차 선수로서 아직 KO를 당한 적이 없다. 관절 기술을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조르기에 당한 패배도 1번뿐이다. 반대로 서브미션으로는 18차례나 승리한 주짓수 실력을 자랑한다.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는 서브미션 패배 비율 33.3%(3/9)가 말해주듯 그라운드 방어가 비교적 약했지만, 제2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준결승 내용은 매우 긍정적이다.

다만 특유의 화끈한 타격으로 카밀 마고메도프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그래플링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것을 승리로 이어가지 못한 것은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한테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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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e CF 타이틀매치 출신 카밀 마고메도프(오른쪽)가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4강전에서 한국복싱커미션 챔피언 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를 밀쳐내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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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 프로선수 경력
# 종합격투기

17승 10패

KO/TKO 14승 4패

서브미션 00승 3패

2014~2023년 로드FC 15승 7패

2021년 Dragon House(미국) 챔피언

2023년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 2위

2024년 로드FC 토너먼트 준결승 탈락

# 복싱

2022년~

3승 1무 2패

KO 3승 1패

2024년 KBM 미들급 타이틀 획득 무산

2024년 KBM 슈퍼웰터급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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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겐초오시 난딘예르데네가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KBM 슈퍼웰터급 챔피언 등극 후 감격하고 있다. 사진=더원 프로모션 영상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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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 마고메도프 종합격투기 경력 요약
2013년~ 26승 7패(아마추어 8승 3패)

KO/TKO 2승 무패

서브미션 18승 1패

2017년 ProFC(러시아) 그랑프리 2위

2023년 Brave(바레인) 타이틀매치

2024년 로드FC 토너먼트 결승 진출

[강원도 원주=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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