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가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08포인트(0.90%) 내린 4만1763.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8.22포인트(1.86%) 급락한 5705.4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2.78포인트(2.76%) 내린 1만8095.15에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9월 3일 이후 약 2달 만에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의 투심을 꺾은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플랫폼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었다.

MS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30달러를 기록했고 매출도 655억900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두 지표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메타도 3분기 조정 EPS가 6.03달러로 전년 대비 37% 급증했고 매출도 405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두 회사의 실적 자체는 호조였다.

하지만 세부 지표에 시장 참가자들이 불안감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MS는 클라우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눌렀다. MS의 주가는 이날 6%나 급락했다. 메타 또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P)가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에 주가가 4% 밀렸다. 내년 자본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이날 장 마감 후 애플과 아마존이 내놓은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기는 했다.

애플은 지난 3분기(2024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949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주요 시장인 중화권에서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는 점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올해 3분기 매출이 1589억달러, EPS는 1.43달러라고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두 수치 모두 시장 기대치를 앞섰다. 반면 아마존은 ‘깜짝 실적’ 수준이라는 평가 속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가 3% 넘게 뛰었다.

한편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2.1%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였다. 전년·전월 대비 상승률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각각 부합했다. 이는 오는 11월 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