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정치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공천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을 수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주재 비공개 중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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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명태균은 ‘천지창조도 내가 했다’라고 할 인물”이라며 ‘최근 공개된 내용 중 다수가 허풍일 가능성이 많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권 의원은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22년 3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김 여사의 얼굴 한번 본 적이 없고 전화 통화도 한 적이 없다”며 “김 여사가 공천을 좌지우지했다는 얘기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이 좀 혼란스러워지니까 모든 사람이 나서서 이게 홍수가 나니까 쓰레기를 갖다 붓듯이 온통 거짓말이 횡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22년 3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 공천관리위원장을 겸하고 있었다. 다만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던)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당시의 공천관리위원장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었다”며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31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탄핵 사유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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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공개된 녹취록에서 윤 대통령이 명태균씨에게 “김영선 좀 (공천)해 주라고 했다. 그런데 당이 말이 많네”라고 한 말의 배경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그 당시에는 정치를 시작하신 지 얼마 안 돼서 공천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아직은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세세하게 잘 모를 때”였다며 “그냥 (단순히) 자기 의견을 얘기했을 정도라고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통령한테 직접 명태균씨와 어떤 사이냐고 물었는데, ‘전화 한두 번은 있었지만 깊이 교류하지는 않았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선 당일인 2022년 3월 9일 명태균씨가 제출한 보고서를 놓고 회의를 했다는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의 폭로에 대해서는 “ARS 여론조사는 추세만 보는 거고 정확하게 방향을 짚어내지는 못한다”며 “(대선 당일에 명태균 보고서로 회의 한 일은) 기억에 없다”고도 덧붙였다. 권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도 겸하고 있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권 의원은 당내 5선 중진인 김기현 의원, 나경원 의원과 함께 “대통령실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며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를 요구한 바 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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