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질의에 답변 거부하는
증인엔 관련 법 규정 대며
“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
여당선 “불공정” 비판 많지만
여당 간사 의견 존중하고
공감하는 데도 인색지 않아
한국갤럽은 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이번 국감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가장 큰 활약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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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과정에서 응답자들은 현역 의원 61명을 언급했는데 이 중 정 위원장(9%)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는 것이 한국갤럽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주진우(1.6%), 조국혁신당 박은정(1.4%), 민주당 최민희(1.1%)·강유정(1.0%) 의원이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위원장은 국감 과정에서 각 기관 증인들이 수사·재판 중인 사안 또는 기밀이란 이유로 답변을 거부할 때마다 국회 증언감정법 등 관련 규정을 제시하며 법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불법 비자금이 검찰의 봐주기 수사 탓에 환수되지 못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정 위원장은 검찰과 국세청이 이미 2007년과 이듬해 노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로부터 차명 은닉한 보험금과 장외 주식 관련 진술서와 확인서를 받고도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고 했다.
평소 “법사위 열차는 정시에 출발한다”며 회의 시간 준수를 참석자들에게 요구하는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불공정하다”는 비판을 자주 받지만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의 발언을 경청하며 공감을 표하는 데도 인색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의원의 발언을 방해하기 위해 도중에 끼어들거나 고성을 지르는 등 행위는 엄격히 제한하고 때로 경고 및 발언권 중지라는 강수까지 뽑아 드는 정 위원장의 모습에 지지층 사이에선 “속 시원하다”는 반응도 많다. 발언권을 얻지 못해 마이크가 꺼진 의원이 발언을 고집할 때면 “끝날 때까지 기다릴 테니까 계속 말하세요”, “정작 말하라고 하면 왜 안 하세요” 등 의원들을 대하는 방식도 능수능란하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는 지난달 29∼31일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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