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 거래대금, 전주 대비 24% 감소
'초박빙' 美 대선 앞두고 관망심리 확산
대선 불확실성 해소시 수급 회복 기대
금리인하 증시 회복 모멘텀…中 전인대도 주목
중국 전국인민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개최도 주목할 만한 행사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이 승인되면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아울러 카카오(035720), 크래프톤(259960), 하이브(352820) 등의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종목장세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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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는 2542.36을 기록해 전주(10월25일, 2583.27) 대비 40.91포인트(1.5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64포인트(0.23%) 소폭 올랐다.
지난주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수급 불안이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7조944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거래대금 10조2869억원과 비교하면 2조3426억원(22.8%) 줄어든 수준이다.
뉴욕증시도 지난 한 주간 약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4만2114.4) 대비 62.21포인트(0.15%) 내린 4만2052.19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32포인트(1.37%) 하락한 5728.8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78.69포인트(1.50%) 밀린 1만8239.92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를 비롯해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고조되고 있어서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대선 결과가 시장에 미칠 여파를 예단하기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여기에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투심을 위축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4조원을 하회하면서 아쉬운 주가 흐름을 보였다. 미국 시장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플랫폼스 등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세부 지표에서 시장 눈높이를 하회하면서 약세를 시현했다.
이번 주 미국 대선 당선자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미 대선이 박빙 양상이 짙어져 주별 우편투표까지 확인하는 등 결과 발표가 지연돼 리스크가 지속할 수 있어서다.
다만 미국 대선이 종료된 뒤에는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증시 과매도 흐름이 완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11월 6일(현지시간) 개최되는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단행 시 투심 회복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는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회오리칠 수 있는 후폭풍을 잠재우는 처방전이 될 것”이라며 “9월 50bp(1bp=0.01%포인트) 인하를 통해 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지키지 않기 시작한 연준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고려 시 금리 인하를 도모하며 금융여건 완화 기조를 재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일부터 개최되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도 주시해야 할 행사다. 중국이 전인대에서 대규모 부양책 발표 시 화장품 등 중국 소비 관련 종목이 두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종목장세가 강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오는 5일 하이브를 시작으로 6일 SK텔레콤(017670), 7일 카카오·크래프톤, 8일 네이버(NAVER(035420))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이벤트가 종료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시장은 다시 펀더멘털에 집중한 투자로 돌아올 것”이라며 “시장 전반적으로 선행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비우호적 환경에서 성장하는 기업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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