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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T1 'LoL 월드 챔피언십' 2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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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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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세계 대회 두 번째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 LCK 대표팀 T1이 LPL 1번 시드인 빌리빌리게이밍(BLG)을 3대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고 밝혔다.

T1은 전신인 SK텔레콤 T1 시절 달성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023년과 2024년 또 한번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팀임을 증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에 이어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은 유례 없는 통산 5회 우승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냈고 사령탑인 김정균 감독 또한 지도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4회 우승을 달성했다. 톱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정글러 '오너' 문현준,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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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았던 연속 우승

T1은 BLG와의 결승전에서 홀수 세트를 연이어 내주면서 불리한 상황을 맞았다. 1세트에서 블루 진영에서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킬을 허용하며 허무허게 패한 T1은 2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사일러스가 상대방의 궁극기를 가져온 뒤 적재적소에 쓰면서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초반 5킬을 내주며 반격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T1은 4세트 초반 5분 만에 '제우스' 최우제의 럼블이 연이어 세 번이나 잡히면서 위기를 맞았다. 위기의 순간 이상혁의 사일러스가 직스를 홀로 잡아내며 반전의 발판을 만든 T1은 교전이 일어날 때마다 이상혁이 슈퍼 플레이를 연발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우승을 결정짓는 5세트에서 이상혁은 더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갈리오를 선택한 이상혁은 28분에 드래곤 지역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BLG 선수들 3명을 묶으며 교전 승리를 이끌었으며, 31분 최우제의 그라가스를 향해 달려든 BLG 선수들 사이로 '영웅 출현'을 쓰면서 합류, 동료들이 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며 두 번째 에이스를 유도, 우승을 확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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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 500킬과 MVP 동시 달성

이상혁은 이번 결승전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월드 챔피언십 첫 통산 500킬 고지에 올라선 것. 결승전을 치르기 전까지 493킬을 기록하고 있던 이상혁은 3세트까지 3킬을 보태는 데 그쳤지만 4세트에서 사일러스로 플레이하면서 6킬을 추가, 500킬 고지를 넘어섰다.

결승전에서 뛰어난 플레이를 펼친 이상혁은 MVP로도 선정됐다. T1이 올해 월드 챔피언십을 치르는 과정에서 후배들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해왔고, 결승전에서는 위기마다 영웅처럼 나타나면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다는 평이다.

이상혁은 2016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 MVP로 선정된 이후 무려 8년 만에 또 다시 MVP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두 번 MVP를 수상한 선수도 이상혁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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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오페구케' 또 하나의 왕조가 되다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등 소환사 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제오페구케'라고 불리는 5명의 선수는 새로운 왕조로 기록됐다.

이 선수들은 2022년부터 3년 간 T1의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추면서 3회 연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 진출,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과거 SK텔레콤 T1의 경우 월드 챔피언십에서 연도별로 다른 구성원으로 2년 연속 우승, 3년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반면 '제오페구케'는 3년 동안 한 명도 이탈하지 않고 똑같은 스쿼드를 구성하며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편 결승전이 열린 O2 아레나는 전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1만 4500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오프닝 세리머니에서는 대회 주제곡인 '헤비 이즈 더 크라운'을 부른 린킨 파크가 등장했다.

이제 한국에서의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내년 1월 15일 'LCK 컵(가칭)'으로 개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3월 열릴 새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에 출전할 팀을 선발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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