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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금투세 폐지’ 기대에 증시 환호…코스피 1.8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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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자극… 코스닥은 3.43% ‘껑충’

외국인 8거래일 만에 ‘사자’… 기관도매수

시장선 “단기 호재… 추세 전환은 미지수”

정부, 증권거래세 예정대로 인하 입장

금융투자소득세가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언급으로 폐지 수순으로 돌입했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은 크게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단기적으로 호재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변수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시장의 예상이다. 금투세 도입이 무산되면서 세수가 더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계일보

코스피가 전 거래일(2582.96)보다 46.61포인트(1.83%) 오른 2588.97에 장을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9.05)보다 25.03포인트(3.43%) 급등한 754.08에 마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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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3%(46.61포인트) 오른 2588.97에 장을 마쳤다. 금투세 폐지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이 컸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3.43%(25.03포인트)나 뛰어오르며 754.0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83억원, 코스닥에서는 3299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매수세에 나선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기관도 코스피에서 3417억원, 코스닥에선 207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에서는 3839억원, 코스닥에서는 541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지수 상승에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600선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되느냐다. 기업 실적 악화에 반등이 지속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심리적으로 눌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금투세 폐지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고, 미국 대선의 결과가 나오면 불확실성이 축소됨에 따라 2600선을 넘는 등 반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추세적으로 전환될 것 같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경제심리가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금투세 도입이 무산되면서 세수 부족 우려는 커졌다. 정부는 증권거래세를 계획대로 인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투세 도입을 전제로 증권거래세 인하가 논의됐지만, 자본시장 활성화란 정부의 정책 목표가 추가된 만큼 증권거래세 인하는 원래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거래세율은 올해 코스피 0.03%, 코스닥 0.18%까지 인하됐으며 내년에는 각각 0%, 0.15%로 내려간다. 증권거래세는 2021년 10조3000억원, 2022년 6조3000억원, 2023년 6조1000억원 각각 징수됐다.

이도형 기자, 세종=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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