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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유가공업체 부부, 원유 100% '카이막'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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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연구 끝에 완성된 튀르키예 현지인도 인정하는 맛

아주경제

홍성 유가공업체 부부 원유 100% ‘카이막’ 화제, 천미란 윤용식 부부[사진=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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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에서 국내 최초로 원유 100%를 사용한 카이막이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국산 우유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유제품 개발과 소비 촉진이 절실한 시점에서 이번 출시는 낙농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홍성 광천읍에서 (주)예스팜을 운영하며 ‘매일아침 카이막’을 생산하는 천미란, 윤용식 부부는 40년간 목장을 운영하던 부모님의 고충 해결을 위해 우연한 기회로 카이막을 접하게 되어 카이막 제조에 도전했다.

코로나19 시기에 대전에서 돈가스 가게와 공유 주방을 운영하던 이들은 우연히 TV에서 본 카이막에 매료되어 튀르키예 전통 제조법을 연구하며 3년간의 개발 끝에 원유 100% 카이막 생산에 성공했다.

부부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의 튀르키예 요리사들을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했고, 마침내 현지인들이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준 맛’이라고 인정하는 수준의 제품을 개발했다.

1톤의 우유를 가공해 단 30kg의 카이막을 생산하며 비용면에서 생크림 사용 카이막에 비해 경제적이지는 못하나,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원유 100%를 고집하며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요아정을 비롯해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매일아침 카이막’구매를 위한 협상 중이지만 원유 100% 카이막인 만큼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기도 하다.

제품은 현재 e홍성장터, 쿠팡,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채널과 지역 카페, 베이커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HACCP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시설에서 생산되며, 개인용(200g) 19,800원, 카페용(600g) 4만원 선에 판매 중이다.

부부는 낙농업계와 유업계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유제품의 다양한 가공을 위해 카이막 외에도 다른 제품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카이막 생산 후 남는 600kg 가량의 우유를 카페에서 라떼와 우유빙수로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마시는 요구르트 생산 설비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카이막은 튀르키예의 전통 유제품으로, 우유 지방을 농축해 만든 크림 형태의 유제품이다. 꿀을 곁들여 빵과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진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튀르키예산 최상급 꿀과 조화를 이룰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주경제=내포=허희만 기자 hmh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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