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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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코앞까지 급등했다.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26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98.1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8.6원·오후3시30분) 대비 0.6원 내린 137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장 초반 오르기 시작하면서 개표가 진행될수록 상승 폭을 키웠다. 낮 12시를 전후로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넘게 오른 1399.7원까지 급등했다.
개표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자 달러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인 탓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전 거래일 보다 1.37% 오른 104.84를 기록 중이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현재 23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8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50개주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대선에서 승리한다. 트럼프는 현재 경합주 7곳 가운데 6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이미 승리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은 단기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상황과 통화정책 방향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의 환율 상승세는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달러화 약세가 나타날 것이란 예측이다.
대선 이후 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하가 예상된다는 점도 달러 약세 재료 중 하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이 조기에 100bp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는 시나리오 하에 내년 상반기 달러 약세를 예상한다"며 "트럼프 당선 여부와는 별개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정책 기조가 엔화 강세와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도 달러 약세 분위기가 조성되기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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