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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美 대선, 트럼프 유력' 소식에…증시 약세, 환율·비트코인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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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무역분쟁 트라우마에 주식 시장은 하락

보호무역 강화 기조에 달러 가치 뛰고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경신

아주경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코스피가 6일 0.5%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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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로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에 다시 한번 주저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으며 과거 무역분쟁 경계감이 작용했다. 금융시장서도 환율이 급등하고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3.37포인트(0.52%) 하락한 2563.5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 반전 뒤 장중 1.2% 넘게 내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로 개장했지만 장 한때 1.87%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다 결국 1.13% 하락 마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서가면서 주식시장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주목했다. 양대 시장에서 외국인은 모두 1078억원, 606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56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7.02%), 현대차(-3.95%), 기아(-2.06%), POSCO홀딩스(-5.01%) 등이 약세였다. 이차전지 업종의 시총 비중이 큰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8.63%), 에코프로(-7.61%) 등이 주로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인 고율 관세,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폐기 등이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방산, 금융주가 상승했고 대미 수출로 관세 부과 우려가 큰 자동차주는 하락했다. 이차전지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수혜주로 꼽혔던 업종이다.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1400원 턱 밑까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오후 12시께 1399.7원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재정 지출 확대, 보호무역주의 확산, 이민자 유입 축소 등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가 뛰었다.

가상화폐도 출렁였다. 친 가상화폐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13일 기록했던 7만3800달러대를 약 8개월 만에 뛰어넘으며 사상 처음 7만40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선물시장 강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4.4%대 진입, 비트코인 상승 등 시장이 예습해왔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행된 하루"라며 "국내 증시는 2018년 트럼프 1기 시절 무역분쟁의 트라우마가 작용하며 하락했지만 지금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해 있어 그때와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장수영 기자 swimm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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