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지난 6일 오전 경남 창원의 자택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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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브로커 명태균(55)씨가 7일 “저의 경솔한 언행 때문에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명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전화통화)녹취를 폭로한 강혜경씨는 의붓아버지 병원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요구했고, 운전기사 김씨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씨가 2022년 5월 9일 통화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명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다. 그러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 녹음 내용으로 볼 때 윤 대통령이 2022년 6·1 재·보선 당시 경남 창원 의창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명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명씨는 2022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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