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싱 확대·자체개발 신작으로 내년 반등
컴투스 3분기 실적 변화. /그래픽=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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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가 아쉬운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컴투스홀딩스는 마케팅비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고, 컴투스는 게임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컴투스홀딩스는 하반기 신작 라인업을 늘리며 퍼블리싱 사업을 다각화하며 반등에 나선다. 컴투스는 자체 개발작인 '프로야구라이징'와 AAA급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더 스타라이트' 퍼블리싱으로 성장동력을 찾는다.
KBO 흥행에 웃은 '컴프야'
컴투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2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5% 줄었다.
게임사업 매출은 13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RPG(역할수행게임) 부문 매출이 같은기간 6.9% 줄어든 795억원을 기록했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 효과가 제거되면서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매출액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주술회전' IP(지식재산권)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성과를 냈다.
스포츠 부문은 5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했다. 역대급 한국프로야구(KBO)의 인기에 힘입어 KBO 게임 라인업 매출이 같은 기간 46% 늘었다. 특히 '컴투스 프로야구 V'는 올스타전과 국가대표 카드 추가로 상품 판매량이 증가했고, DAU(일간활성이용자수)와 분기매출 모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캐주얼 게임은 23.5% 줄어든 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게임사업의 해외 매출은 약 69.1%로 전년동기대비 5.9% 줄었고, 국내 매출이 30.9%로 2.5% 증가했다. 북미 28.2%, 아시아 24.4%, 유럽 14.2% 등 세계 전역에서 고루 흥행 중이다.
컴투스는 내년 퍼블리싱 라인업을 다각화할 전망이다. 게임테일즈가 개발하는 AAA급 MMORPG '더 스타라이트'는 PC∙모바일∙콘솔의 크로스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리그매니저'를 출시한 에이지소프트에서 개발한 '프로젝트 M'(가칭), MOYE에서 개발중인 방치형 RPG '갓엔데몬'도 퍼블리싱을 앞두고 있다.
자체개발 신작 라인업도 확대한다. 일본에 출시되는 '프로야구라이징'은 컴투스프로야구V24, MLB라이벌스를 비롯한 최신엔진을 활용해 일본 야구게임 시장을 겨냥한다. 컴투스의 20여년 야구 게임 개발 노하우를 집대성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리얼리티를 살렸다. 방치형 RPG '서머너즈 워: 레기온'(가제)은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한다.
퍼블리싱 확대…"블록체인 전망 밝아"
컴투스홀딩스 3분기 실적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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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는 매출액 471억원,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1%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순손실 또한 9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제노니아' 국내 출시 효과가 제거되면서 매출은 다소 줄었다. 그러나 하프 애니버서리 업데이트, 유명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컬래버래이션으로 이용자 지표가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소울 스트라이크', '제노니아'의 대만권역 확장 등으로 뒷받침했다. 특히 소울 스트라이크는 하프 애니버서리 업데이트 후 9월 들어 매출액과 DAU(일간활성이용자수)가 7월 대비 각각 72%, 89% 증가했다.
그러나 '제노니아'의 대만권역 확장, '소울 스트라이크' 관련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분기(-22억원)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마케팅비는 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 급증했다. 인력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인건비는 1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컴투스홀딩스는 4분기 이후 PC·콘솔까지 신작 라인업을 늘릴 예정이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PC·콘솔 던전 탐험형 로그라이트 RPG '가이더스 제로'는 내달 얼리액세스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액션 RPG '페이탈 클로(가제)'도 PC·콘솔게임으로 선보인다.
백경진 컴투스홀딩스 PC·콘솔 사업 총괄은 "'가이더스 제로'는 넥스트패스트에서 데모버전을 공개한 결과 독창적인 게임성을 인정받고, 다양한 국가에서 이용자가 유입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멀티 플랫폼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며, 연내 추가로 한 건을 더 소싱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MMOARPG(다중접속액션역할수행게임) '스피릿테일즈'는 내년 1분기 국내에 출시한다. '소울 스트라이크'는 4분기에도 인기 웹툰과 새로운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권역에 안착한 '제노니아'는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전역으로 출시 지역을 확장한다.
자회사인 컴투스플랫폼의 게임 백엔드 서비스 '하이브'는 텐센트 클라우드, AWS(아마존 웹서비스), 엑솔라, 소프트월드 등 클라우드 및 결제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 개발사들과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웹3.0 마켓플레이스인 X-PLANET(엑스플래닛)은 국내 사업자 가운데 매출 1위며, '후뢰시맨' 프로젝트 성공을 기반으로 내년 1분기까지 '바이오맨'과 '마스크맨'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소셜파이(SocialFi) 디앱 'PLAY3'는 4분기 중 베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XPLA 메인넷에는 NFT(대체불가능토큰) 배틀 아레나 게임 '배틀 차일드'와 생성형 AI 기반 카드 배틀 게임 '메타매치' 등 웹3.0 게임이 내년 1분기까지 합류한다.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BC사업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웹3.0 친화적인 정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규제가 더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정책 변화, 시장 변화 살펴보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면서 블록체인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장 본부장은 "국내 웹3.0 사업을 축소하는 움직임 속 컴투스홀딩스와 협업을 희망하는 업체가 증가하기도 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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