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이 따로 만남을 가졌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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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시 주석은 양국의 상호 존중을 강조하면서 "협력하면 모두 이롭고 싸우면 모두 다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미·중 수교 40주년 당시 중국이 양국 관계를 요약하면서 사용한 표현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7일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 "역사는 우리에게 중미가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合則兩利)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鬪則俱傷)'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는 양국의 공동 이익과 국제사회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통제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핵심이익은 건드리지 않고 협력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재임 시절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였고,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도 "중국산 제품에 관세 60%를 부과하겠다"며 예고했었다.
역대 중국 정상들은 미 대선이 열리는 11월 첫째 주 화요일 이후 승리 후보가 확실해져야 축전을 보내왔다. 이번엔 트럼프 당선인이 일찌감치 확정돼 개표 다음날 보냈다.
2000년 대선에선 부시와 고어가 표결 분쟁으로 36일간 소송을 벌여 늦어졌다. 12월 12일 부시가 확정되자 장쩌민 당시 주석은 12월 14일 축전을 보냈다. 후진타오 주석은 2008년 11월 5일, 2012년 11월 7일 각각 오바마에게 축하 메시지를 냈다.
시진핑 주석은 직전 대선인 2020년 당시 트럼프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자 상황을 지켜보다가 열흘이 지난 11월 25일 축전을 보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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