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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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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둥' 김민재, 챔스 무대서 무실점 활약…홈 팬들 기립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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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전 도중 위험지역에서 훌쩍 뛰어올라 볼을 걷어내는 김민재(왼쪽).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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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경기력 논란을 일축했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서 2승(2패)째를 거둔 뮌헨은 승점 6점으로 36개 참가팀 중 17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부터 개편된 챔피언스리그 운영 규정에 따르면 페이즈 무대에서 팀 당 8경기씩 치른 뒤 결과를 바탕으로 상위 8개 팀은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추첨을 통해 2개 팀씩 홈&어웨이로 맞붙어 승자 8개 팀이 16강행 남은 티켓을 가져간다.

김민재는 뮌헨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디펜스라인을 이끌었다. 경기 내내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고수한 벤피카가 이따금씩 반격할 때마다 한 발 빠른 움직임과 과감한 판단으로 적절히 차단했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견고하게 방어선을 구축한 뮌헨은 벤피카에 전·후반 90분 동안 단 하나의 슈팅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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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공격수 제키 암두니(왼쪽)에 앞서 볼을 걷어내는 뮌헨 수비수 김민재.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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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선보인 철벽수비의 백미는 후반 20분이었다. 벤피카의 속공 상황에서 홀로 최후방에 자리 잡은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완벽한 태클로 저지해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기세가 오른 뮌헨은 2분 뒤 자말 무시알라의 헤더로 선제골 겸 결승골을 뽑아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클리어링 3회, 태클 6회, 그라운드 경합 6회를 모두 성공시켰다. 아울러 4차례의 롱 패스를 비롯해 113번의 패스를 모두 동료에게 연결해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뮌헨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8.4점의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에 대해 부정적인 독일 현지 매체 빌트와 키커도 “결정적일 때 단단했다(빌트)”거나 팀 내 최고 평점(키커)을 부여하며 기량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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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후반 교체 출장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이강인(가운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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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여타 한국인 선수들은 모두 팀 패배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전에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으나 팀 패배(1-2)를 막지 못 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의 측면 수비수 설영우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도움을 기록했지만 소속팀은 5골을 내주며 완패(2-5)했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미드필더 황인범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전 1-3 패배와 함께 경기를 마쳤다.

지로나(스페인)에서 뛰는 18세 유망주 김민수는 에인트호번(네덜란드)전 후반 34분 교체 투입되며 18세 9개월 18일에 나이에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인 선수 중 이강인(18세 6개월 30일)에 이어 최연소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로나는 에인트호번에 0-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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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첫 도움을 기록한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한국인 수비수 설영우(가운데).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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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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