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외환 당국이 지난 7월 11∼12일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에 대응해 미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약 50조원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7월 11일 3조1천678억엔, 12일 2조3천670억엔 등 이틀 연속 총 5조5천348억엔(약 50조290억원) 규모의 시장 개입이 있었다고 8일 밝혔다.

달러화와 엔화 일본 엔화 지폐와 미국 달러화 지폐 [촬영 이세원]

엔/달러 환율은 같은 달 1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61엔대에서 157엔대까지 4엔 이상 급락하면서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당시에도 제기된 바 있다.

이튿날에도 엔/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했다.

당시 재무성은 "개입 여부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 뒤 7월 말께 재무성은 6월 27일부터 7월 29일 사이에 5조5천348억엔 규모의 개입을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개입이 이뤄진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일본 당국은 지난 4월 29일에는 5조9천185억엔(약 56조2천억원)의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 개입을 한 바 있다. 하루 개입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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