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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빨리 구해주세요” 한림항 도착한 실종자 가족들 ‘오열’[제주 어선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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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라 항공권 구하기 어려워

실종자 5명의 가족 11명 제주 도착

밤새 뜬 눈으로 수색 작업 지켜볼 듯

경향신문

8일 새벽 침몰 어선 승선원을 수색 중인 해경. 제주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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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설치된 제주시 한림항 선원복지회관. 오후 3시쯤부터 선원들의 실종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이 속속 가족대기실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건물 입구에서부터 “어떡해” “제발 빨리 구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로부터 수색현황 등을 전해듣던 가족들은 헬기 수색 등을 요청하며 절박한 심정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8시까지 실종자 5명의 가족 11명이 제주를 찾았다. 금성호의 선원 대부분이 부산·경남 지역에 거주한다. 사고가 발생한 날이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 탓에 항공권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건물 4층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실종 가족의 수색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밤샘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른 실종자 가족들은 9일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침몰 사고로 숨진 선원들의 빈소는 제주시 내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빈소를 찾은 유족들은 숨진 선원의 신원을 확인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유족들은 해경의 조사를 마친 뒤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금성호는 이날 오전 4시31분쯤 제주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날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 중 12명(한국인 10명·인도네시아인 2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15명 중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한국인 선원 2명은 사망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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