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한산, 북악산, 관악산을 오르기 위해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를 찾는 방문객 3명 중 1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는 북한산, 북악산, 관악산에 조성돼있다. 센터에선 등산용품 대여부터 짐보관서비스, 탈의실 운영, 산행코스 안내, 등산체험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2022년 9월 문을 연 북한산을 시작으로 올해 4월 북악산에 이어 이달 1일부터 관악산센터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총 4만여명이며 이 중 1만7600여명이 외국인이었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북한산센터는 국립공원 초입인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서울 도심 속 유일한 국립공원이자 구간에 따라 산세가 가파른 북한산의 특징을 반영해 아이젠, 등산스틱 등 안전한 산행을 위한 장비를 대여하고 있다. 관악산센터는 신림선 관악산역 지하 1층에 마련돼 접근성이 우수하다. 신발 소독기와 의류 관리기를 구비하고 있다. 북악산센터는 삼청동 내 전통한옥에 조성돼있다. 우비, 팔토시, 캠핑의자 등 가벼운 산행에 필요한 물품을 대여해준다.

재단은 등산관광센터 외에도 외국인들이 서울의 명산을 다양한 방법으로 등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전문가와 함께 산을 오르는 센터별 정기·특별 산행 프로그램이 있다. 개인·단체 외국인이라면 신청 가능하며 서울 시내 주요 산에서 다양한 코스를 운영 중이다. 외국인단체와 기업, 여행사를 대상으로 등산을 체험하는 ‘팸투어’, 서울 내 23개 산 중 10개 산을 선택해 등반하는 ‘서울 도심 10대 명산 챌린지’도 있다.

길기연 재단 대표이사는 “도심 속 산들은 접근성이 좋고 오르기가 평이해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등산 관광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더 많은 외국인이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에서 K-등산에 대한 정보와 서비스를 지원받아 서울의 매력적인 명산을 충분히 즐기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