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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천륜 끊어"…24세 딸 "母가 죽으라고, 내 이름으로 대출 받아" (물어보살)[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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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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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가족 때문에 고민인 사연자가 등장했다.

11일 방송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가정폭력과 돈 갈취로 멀어진 가족들과 화해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24세 김나영 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사연자는 "간호조무사 일을 하는데 아파서 쉬고 있다. 가족에게 가정 폭력과 돈 갈취를 심하게 당했다.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화해할 수 있을지"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연자는 "가족이 5명이다. 엄마, 아빠, 오빠, 나, 여동생이 있다. 부모님이 중학교 2학년 때 맞바람을 펴서 이혼했다. 이혼 후 아빠와 3, 4년 같이 살고 엄마와는 성인되기 전까지 같이 살았다. 아빠와 살 때 아빠가 술을 드시고 막내의 수술한 귀를 때렸다. 오빠가 그 이야기를 듣고 화나서 집에 왔고 아빠는 경찰서에 끌려갔다. 징역 4년을 사셨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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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빠가 수감되고 엄마와 살게 됐다. 그러다 중간에 엄마의 남자친구와 같이 살게 됐다.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편의점, 고깃집 알바를 했다. 열심히 돈을 벌었는데 엄마가 돈을 다 가져갔다. 엄마가 그 당시에 신용불량자여서 내 명의로 된 체크카드를 하나 드렸다. 그런데 돈을 홀라당 다 가져간 거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성인이 되고 간호조무사 일을 시작했다. 첫 월급을 받았는데 엄마가 내 명의로 된 계좌로 받게 해서 그걸 다 썼다.

보살들이 "엄마에게 알려준 계좌 말고 다른 계좌로 안 만들었냐"라고 묻자 "만들었다. 엄마가 이 계좌로 받으라고 했다. 엄마와 금전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2022년에 집을 나왔다. 엄마 전 남자 친구가 날 때리고 나가서 죽으라고 했다. 너는 죽어야 한다. 널 죽일 거다. 난 너를 죽여도 증거가 없으니 벌을 안 받는다고 이야기하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연자는 "엄마도 내게 나가 죽으라고, 다음 소식은 너의 부고 소식이 될 거라고 하더라. 오빠에게 어릴 적에 많이 맞았다. 우유갑 200ml를 채울 정도로 코피를 흘렸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무슨 집안이"라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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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는 "그래서 내가 집을 나왔다. 강릉에 무당 이모가 있는데 이모집으로 오라고 해서 가서 살다가 안 좋은 일을 겪고 난 뒤 다시 아빠와 살게 됐다. 솔직히 가고 싶지 않았는데 갈 데가 없었다. 다시 직장을 잡았는데 엄마가 알고 돈 좀 빌려달라고 또 연락이 온 거다. 20, 30만원씩은 보내드렸는데 엄마가 내 앞으로 대출받은 걸 알았다. 300만원 보험 신용 대출이더라. 엄마가 이자를 갚다가 최근에는 엄마가 안 하면서 내가 갚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엄마가 내 남자 친구에게 200만원을 빌렸다. 현재는 전 남자 친구인데 엄마가 엄마의 남자 친구에게 맞아서 갈비뼈에 금이 나가고 멍들었는데 남자 친구가 현장에 있어서 급하게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엄마와 같이 일하는 아저씨가 있는데 엄마가 연락을 하셨더라. 그 아저씨와 내 남자 친구가 같이 있던 상황에서 둘 다 같이 엄마 집으로 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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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최근 막내가 연락이 왔다. 성형수술해야 하니 500만원만 대출 받아달라고 하더라. 그렇게 못 해준다고 하니 내 앞으로 대출이 안 나오니 받아달라고 하는 거다. 끝까지 안 된다고 했다. 이런 일들이 있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였다. 몸에 병이 오더라. 최근에도 병원에 갔다가 한 시간 동안 의식이 없었다"라며 현재 뇌전증 의심 상태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성향 자체가 굉장히 여리고 착해서 엄마, 아빠 이야기를 들어주고 거절도 잘 못하고 기가 약하다. 마음에 상처도 많고 슬픔도 많았을 거다. 얼마나 힘들었겠냐. 중요한 건 나영이가 24세다. 네 인생에서 가장 좋을 시절이다. 청춘 중의 청춘이다. 여러가지 하고 싶은 것도 많이 하고 좋은 것도 많이 보러 다녀야 하는 나이"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가족의 접근을 막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해하고 싶다고 했는데 화해 안 해도 된다. 너 같은 경우는 천륜을 끊어도 된다. 그 사람들 안 보고 살아도 너에게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다. 너대로 행복하게 살고 치료를 받아라"라며 현실적으로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새로운 시작을 위해 강한 결단력이 필요하다. 가족은 널 가족이라고 생각 안 한다. 널 이용만 한다. 그게 어떻게 가족이냐"라며 강조했다.

사진= KBS JOY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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