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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트로트와 연예계

‘한때 잘나갔는데’…투자·사업 실패로 눈물 흘린 가수들[K-트로트의 경제가치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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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사업 등 재테크에 몰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트로트 가수들은 각종 행사와 방송 활동으로 큰돈을 벌어들이지만 그만큼 위험도 비례한다. 무엇보다 본인이 아닌 사랑하는 배우자의 잇따른 실책은 더욱 씁쓸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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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 사진=뉴시스


송대관은 8년간 무명 시절을 겪었지만 히트곡 가수로 거듭난 후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엄청난 재산을 일궈냈다. 스스로 “집에 돈가마니가 쌓여있었다”고 말할 정도였지만 2013년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혐의에 휘말렸다. 사기혐의는 대법원 무죄 판결이 났지만 명예와 재산을 모두 잃었다. 100억원대 집과 500억원대 부동산이 모두 은행에 넘어갔고 융자금에 빚이 280억원까지 불어나며 월세살이를 해야 했다.

빚을 갚기 위해 고령의 나이에도 수많은 행사를 뛰었다.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하고 차에서 잠깐 눈을 붙이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2021년 한 방송에서 그는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개인 회생 절차를 밟았다. 남은 160억원의 빚을 월세살이를 하면서 변제했다”며 “지금도 10년에 걸쳐서 회생해가면서 갚고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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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사진=타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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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데뷔해 인기를 모은 김혜연은 ‘서울 대전 대구 부산’과 같은 히트곡을 통해 트로트계 아이돌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2000년 결혼한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업 실패로 시댁과 친정, 4남매까지 온 식구를 책임져야 했다. 김혜연은 “첫째는 임신 8개월까지 무대에 서고, 둘째 9개월, 셋째는 막달까지 무대에 섰다. 그리고 막내의 경우 출산 11일 만에 무대에 복귀했다”고 과거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뇌종양 판정까지 받으며 홀로 시한부 길을 걸어야 했다. 유서까지 갖고 다니면서 혼자 치료를 받고 스케줄을 소화하며 버텼다. 공황장애 진단까지 받을 정도로 혼자 끙끙 앓은 뒤에야 기적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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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오. 사진=토마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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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사랑의 콜센타’, KBS1 ‘가요무대’ 등에 활발히 출연하며 트로트 인기를 이끈 서지오도 남편의 사업 실패로 눈물을 삼킨 바 있다. 3년의 결혼 생활동안 남편의 사업들이 연달아 실패했고 친정에서 도움까지 받았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회생도 힘들었고 제 앞으로 된 빚은 물론 친정 부모님까지 보증을 서서 빚이 많았다”며 “하루에 야간 업소 무대를 많이 뛸 때는 여덟 군데까지 뛰었다”고 힘들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또 “갑자기 사방의 벽에서 저를 조여오는 느낌이었다”고 갑자기 겪은 공황증세를 털어놓으며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경험을 털어놨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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