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교전문은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북한 외무성과 재외공관(주제네바, 주유엔) 간 오간 것으로, 지난해 탈북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가 수집해 제공했다.
2016년 1월 '올해 인권 대적 투쟁 방향건' 문건을 보면, 김정은은 "올해 개최되는 비동맹 정상회의·외교장관회의를 활용, 서방의 인권공세를 잘 차단하고 존엄성을 지킬 것"이라고 지시했다.
2016년 2월 문건에선 "31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결의를 전면 배격하는 입장을 밝힌 후 불참할 것"이라는 지침도 내린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서방의 북한 인권 논의에 대한 방침을 직접 지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관찰된다"며 "국제사회가 꾸준히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척도"라고 설명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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