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 후 상승 반전
달러 |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14일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 구두 개입 이후 장 초반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19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5원 내린 1,406.1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하락한 1,403.6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종가는 1,397.5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전날 장 중 1,410원 선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외환 당국은 이날 구두 개입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동시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외환당국 구두 개입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낙폭을 줄이다가 상승 반전해 1,407.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는 간밤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7% 오른 106.563 수준이다.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하며 12월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살렸으나 '트럼프 랠리'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2.13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06.99원보다 4.86원 하락한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1% 상승한 155.87엔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마감은 그대로 다음 날 새벽 2시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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