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군단위 지자체 인구 1위 뺏겨…정주여건 개선·출산장려 적극 나서
지방소멸 (PG) |
(함안=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함안군 인구가 34년 만에 처음으로 6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르면 함안군 인구는 올해 1월 6만77명이었으나 한 달 뒤인 지난 2월에는 5만9천975명으로 집계됐다.
함안군 여항면 일부가 의창군(옛 창원군)에 편입되면서 1990년에 잠시 6만명 이하로 인구가 줄어든 이후 34년 만에 인구 6만명이 붕괴됐다.
6만명이 무너진 이후에도 올해 함안군 인구는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달에는 5만9천9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과정에서 함안군은 경남지역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인구 1위' 타이틀을 거창군에 내주기도 했다.
이러한 함안군 인구 감소와 관련해 그 원인을 명확히 진단하기는 어렵다.
군 관계자는 "통상 인구 감소는 출생아 수에 비해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자연 감소와 인구 유입보다 유출이 많은 사회적 감소로 나뉘는데 함안은 이 두 가지 유형 가운데 어느 것에 가깝다고 특징지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군은 두 가지 인구 감소 유형 모두를 고려한 인구 증가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군북농공단지 산단환경조성사업 계획 |
우선 일반산업단지 15곳, 농공단지 10곳이 있을 정도로 제조업이 발달한 지역답게 노후한 농공단지를 청년 친화적으로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
경남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 본부와 협업해 2028년까지 군북 등 지역 내 30년 이상 된 농공단지에 청년 문화 센터를 조성하고, 관련 편의시설을 개선해 청년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농공단지에 근로자들이 쉴 수 있는 기숙사도 만들어 청년 근로자들이 생활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 방침이다.
실제 경남연구원은 지난 2월 발표한 '경남 인구감소지역 특징에 따른 향후 대응 방향' 정책논단을 통해 함안을 '인구 증가 가능지역'으로 분류하면서 외국인과 사업체가 많아 정주 여건을 개선하면 인구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군은 출산 장려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지난해 함안지역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0.73 명으로 경남 평균 0.8 명보다 낮았던 것을 고려해 결혼과 출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현재 시행하는 출산지원금과 신혼부부 및 자녀 출산 가정 주택자금 대출 이자 지원과 함께 내년에 함안에서 결혼하는 신혼부부에게 200만원을 지급하는 등추가 지원 정책을 시행한다.
군 관계자는 "지역 인구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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