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학내 시위가 계속된 지난 14일 오전 학생들이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학교는 우리를 꺾을 수 없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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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에 무단침입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동덕여대는 현재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재학생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어 캠퍼스 내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종암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40분쯤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 1층 내부를 배회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B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학교 내에 수상한 남성들이 돌아다닌다’는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현행범 체포했다.
A씨 일행은 점거 중인 건물의 지하주차장을 통해 몰래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이 서울 소재 사립대학 학생이며 “동덕여대 상황이 궁금해 찾아온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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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에선 지난 11일부터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총력대응위원회는 지난 13일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표가 실현될 때까지 수업 거부와 본관 점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총학생회 등 재학생 20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의 투쟁이 격화되면서 강의와 각종 행사 등은 마비 상태가 됐다. 대학 측은 김명애 총장 명의로 된 입장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던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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