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이 대표 체제 유지 당내 이견 없어”…위기 수습 나선 민주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당 차원 법리 대응·여론전 강화…“진실 드러나는 과정 될 것”

경향신문

‘정권 규탄’ 집회서 발언하는 이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날’에 참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유죄 판결과 관련해 “절대 수긍할 수 없다”며 법리적 대응과 여론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판결의 법리적 문제를 지적하는 동시에 국민들을 상대로 부당한 판결임을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 대표 체제 유지와 관련해 당내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악의적인 수사와 기소에 대해 재판부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판결이 이뤄진 것이 아닌가”라면서 “(지금까지) 대응해왔던 것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당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당 법률위원장인 박균택 의원, 검찰독재대책위원회(검독위) 위원인 이건태 의원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이번 판결은 이 대표의 발언을 확대하여 해석한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후보는 말을 한마디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대표는 ‘국토부 협박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적 있지만, ‘국토부 협박 때문에 용도변경을 해줬다’는 말은 한 적 없다”고 판결의 문제를 지적했다.

당내 조직을 통한 여론전도 강화하고 있다. 검독위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은 외면한 채 검찰이 왜곡·날조한 기소 내용에 의존한 정치판결을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주말 동안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연석회의 소집, 사법정의특위 및 대변인 명의 성명 등을 통해 이 대표 유죄 판결의 문제를 지적했다.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3차 ‘국민행동의날’ 집회에서도 판결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당내 단일대오 유지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당 혼란에 대한 방지책 관련 질문에 “당이 혼란스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도 이날 ‘이 대표 체제를 계속 유지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당내에 그런 이견이나 인지 (등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상당히 많은 의원으로부터 격려 전화가 온다”고 답했다. 그는 2심에서 이 대표 무죄가 확인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검찰의 행동들이 오히려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정권 퇴진 운동을 확대하며 ‘맞불 작전’에 나서려는 기류도 감지된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와 ‘대통령 파면 국민투표 개헌 연대’는 이 대표 선고 이후 국회 밖 단체와 결속을 다지면서 윤석열 대통령 조기 퇴진 여론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판사 탄핵’도 언급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일부 과격하고 당 차원에서 논의되지 않은 발언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것은 분명하게 구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짧게 살고 천천히 죽는 ‘옷의 생애’를 게임으로!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