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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비아파트 취득 혜택을 확대했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역부족인 모습이다. 수요자의 외면을 받은 오피스텔들은 할인 분양에 나서며 집주인을 찾고 있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창동의 A오피스텔은 지난 4월에 준공 허가가 떨어졌다. 하지만 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하고 남아있는 호실을 대상으로 40% 할인 분양을 결정했다. 이 오피스텔은 당초 6억원 안팎의 가격에 분양됐으나 주인을 찾는 데 실패한 바 있다.
용산구 갈월동 B오피스텔도 15% 할인에 1000만원 대출 이자까지 지원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가까운 입지로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진행됐지만 아직도 분양 물량을 보유 중이다. 초기 분양가는 8억원대였다.
중랑구 상봉동 C오피스텔 역시 분양가 대비 27% 할인을 적용했다. 가격이 1억원 넘게 내려갔다. 지난해 준공한 이 오피스텔은 지하철 7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강릉선 이용이 가능한 쿼트러플 역세권인 상봉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22년 6월(104.13)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 98.64까지 떨어졌다. 오피스텔 기준시가 또한 2년 연속 내림세다.
공급물량도 줄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4057실이었다. 지난해의 28% 수준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더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8·8 부동산 대책을 통해 비아파트에 대한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신축 소형 주택은 오는 2027년 말까지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된다. 생애 최초로 소형 주택을 구매할 경우 취득세 감면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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