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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시위와 파업

"학교가 룸살롱이냐"…분노한 서울여대생들, 빨간 래커로 학교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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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일대에 성범죄 OUT 등의 항의 문구들이 래커로 칠해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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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학생들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교수에 대한 학교의 징계가 부족하다며 ‘래커 시위’에 나섰다.

학생들은 17일 서울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등 캠퍼스 곳곳에 “성범죄자 교수 OUT” “배움 위해 왔는데 성범죄가 웬 말이냐” “서울여대는 네 룸살롱이 아니다” 등의 문구를 래커로 쓰고, 플래카드도 붙였다. 플래카드에는 “학교는 학생의 분노를 들어라”, “서울여대는 학생을 보호하라” 등 학교를 규탄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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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일대에 성범죄 OUT 등의 항의 문구들이 래커로 칠해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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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여대 인권센터 심의위원회는 지난해 7월 인문대 소속 A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학교 측은 같은 해 9월 인사위원회에서 A교수에 대해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학생들은 A교수에 대한 징계 조치가 미흡하다며 지난해부터 학교의 공개 사과,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피해자 보호 강화 등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여왔다.

이에 A교수가 대자보 내용이 명예훼손이라며 지난달 작성자를 서울 노원경찰서에 고소하며 학생들의 시위가 본격화했다.

서울여대는 건물 외벽에 래커로 작성된 문구를 지우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해당 건과 관련해 학교는 학생들과의 대화를 시도 중이며 학생들의 의사에 따라 해당 부착물 등에 대한 미화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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