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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시위와 파업

서울교통공사노조, 찬성 70%로 파업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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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파업 관련 기자회견

철도노조는 이날부터 ‘준법투쟁’

경향신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준법투쟁에 들어간 18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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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의 파업 찬반 투표가 70%가 넘는 찬성률로 가결됐다.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12월 초중순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5~1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참여했다. 찬성표는 5547명으로 찬성률은 70.55%를 기록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예상 시기는 12월 초중순으로 예상한다. 기자회견에서 시기를 정확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공사와 노조에 따르면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경영혁신은 임단협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공사는 올해 3개 노조와 개별교섭을 벌이고 있다. 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를 비롯해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MZ 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이 있다. 조합원 수는 1노조가 약 60%를 차지해 가장 많다.

1노조 외에 2노조와 3노조도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통합노조는 19일 공사 신답별관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노동쟁의 결의의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바른노조도 20일 오전 시청 인근에서 ‘임금과 복지 정상화를 위한 쟁의행위 출정집회’를 연다.

한편, 전국철도노동조합은 다음달 5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이날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수도권 전철 1·3호선·수인분당선 등에서 열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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