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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백억 횡령' 혐의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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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경법상 횡령·배임수재 혐의

남양유업 측, 지난 8월 홍 회장·전직 임원 고소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과거 200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는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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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2021년 10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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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홍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묘지 관리, 해외여행, 미술품 구매 등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했다는 의혹과 중국 수출 대금 횡령 의혹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현 경영진 측은 홍 전 회장 등이 회사 자기자본의 2.97%에 해당하는 201억2223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7일 홍 전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홍 전 회장의 옛 집무실에서 15억원 상당의 뭉칫돈을 발견했다. 이후 돈의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홍 전 회장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고(故)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장남인 홍 전 회장은 지난 3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에 경영권을 넘겼으나, 이후 444억원 규모의 퇴직금 소송을 제기하는 등 회사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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