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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파병 후 북·러 교류 활발…러시아 대표단 맞은 김정은 “협조 폭 넓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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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코즐로프 러시아 장관 처음으로 접견

북한 노동자 파견과 수·출입 품목 등 논의될 듯

러시아 군사아카데미 대표단도 방북

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11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 러시아 정부 대표단 단장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을 18일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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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이후 북·러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무역과 과학기술, 군사교육 교류를 위한 러시아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고, 평양시 대표단이 러시아로 떠났다.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경제·과학기술·군사교육 등의 협력을 얻으려는 북한의 의중이 담긴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대표부 장관을 접견했다고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북·러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의 러시아 대표단 단장으로, 이번 11차 회의를 위해 지난 17일 평양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코즐로프 장관을 접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위원회의 10차 회의는 지난해 11월에 열렸고, 당시에는 김덕훈 총리가 코즐로프 대표를 접견했다. 11번의 회의 중 평양에서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7번째다.

김 위원장은 코즐로프 장관에게 “조·로(북·러) 친선협조관계가 새로운 전략적 높이에 올란선 데 맞게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교류와 협조를 더욱 폭넓게, 계속 다각적으로 촉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양국 간 경제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면서 북·러 밀착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이날 저녁에는 러시아 대표단을 환영하는 연회가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열렸다. 해당 회의의 북한측 대표인 윤정호 대외경제상은 “11차 회의가 두 나라 사이의 협조를 한 단계 도약시켜,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하는 실제적인 결과물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최전성기를 맞이한 로·조(러·북) 친선관계의 확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 회의 실무진은 회의 의정서에 반영할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과 수·출입 품목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단 이들의 경제 교류가 대북 제재 위반인 점을 고려해 논의 결과는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경향신문

블라디미르 자루드니츠키 총장을 단장으로하는 러시아연방무력 총참모부 군사아카데미 대표단이 18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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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총참모부 군사아카데미 대표단도 18일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러시아측 대표인 블라디미르 자루드니츠키 군사아카데미 총장을 선우정찬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부총장 등이 맞았다. 군사교육과 전술을 교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시당위원회 리명철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평양시위원회 대표단은 같은 날 항공편으로 러시아로 출발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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