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올해에만 두 번, 노동 환경 개선과 책임 소재 규명 시급"
이동석 대표이사 "현장조사와 원인 규명에 성실히 협조"
경찰 형사기동대 차량이 합동감식을 위해 20일 오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안으로 진입해있다. .2024.11.20/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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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연구원 3명 질식사망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이 합동감식에 들어간 가운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쯤 울산경찰,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전관리공단 등 관계기관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에서 합동감식 중이다. 이날 합동감식은 늦은 오후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9일 오후 3시께 현대차 울산공장 내 전동화품질사업부에서 '쳄버(성능 테스트 실험실)'에서 차량 성능을 테스트하다가 40대, 30대, 20대 연구원 남성 3명이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차량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쳄버(성능 테스트 실험실)'에 들어갔으나, 예정된 테스트 종료시간이 1시간이 지나고도 나오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동료 직원이 쳄버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실험 자동차였던 제네시스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끝내 숨졌다. 밀폐 공간에서 배기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환풍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감식 결과가 끝나야 한다.
또 이들이 마지막으로 진행한 검사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실험실에 들어갈 때 산소마스크 등 별도의 보호장구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 차량이 20일 오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전날 발생한 현대자동차 연구원 3명 질식사한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안전관리공단 등 관계기관이 합동감식을 진행한다. 앞서 19일 오후 3시께 울산공장 내 전동화품질사업부에서 차량 테스를 하던 연구원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사망판정을 받았다.2024.11.20/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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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전날부터 해당 작업장에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사고 원인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감독에 착수했다. 또 중앙·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을 현장에 파견했다.
이들이 숨진 장소가 밀폐공간에 해당하는지, 현대자동차가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한 조처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등의 여부가 노동부 조사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중대재해 사망사고 긴급성명서'를 내고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올해에만 두 번이나 발생했다"며 "이번 사고는 노동 환경의 개선과 책임 소재 규명이 시급함을 강조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이날 담화문을 내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참담함과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며 "사고 원인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현장조사와 원인 규명에 모든 협조를 다 하고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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