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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 않는 삶의 가치 찾는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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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술자 역할을 하는 인물 '무대감독'이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모습. 경기도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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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에게나 영원한 무엇이 있답니다'라는 대사가 작중에 나오죠. 그것이 무엇인지는 연극을 본 관객들 각자가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경기도극단 연극 '우리읍내'(연출 김광보)에 출연 중인 황성연 배우(31)가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 '무대감독'의 대사를 인용하며 작품을 설명했다. 퓰리처상을 세 차례 받은 극작가 손턴 와일더(1897~1975)의 대표작 '우리읍내'는 일상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그 속의 영원성을 드러내는 명작이다.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인 1900년 전후 미국 대륙의 광활한 자연 속에 위치한 마을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탄생과 결혼, 죽음의 이야기를 그린다. 황성연은 "애팔래치아산맥과 워싱턴산, 호수 등 마을을 둘러싼 자연은 성장과 사랑 등 인간의 변화하는 삶 속에 존재하는 영원성을 암시한다"며 "그것이 무엇인지 연극은 말하지 않지만 동트기 전 빛을 발하는 샛별로 1막이 시작되고 자정의 별빛으로 연극이 끝나는 것, 다음날 다시 하루가 시작되고 어김없이 밤이 올 거라는 것 등을 통해 시대를 초월해 영속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읍내'는 24일까지 수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다음달 7일 제주도 제주아트센터에서도 관객을 맞는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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