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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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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도지사 비서실' 첫 행감…보좌진 역할 추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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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보단 도정에 신경 쓰고 국회보단 도의회와 소통해야"

민주당은 도교육청 상대로만 질의…협치수석 출석 문제로 한때 파행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가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 경제부지사 보좌기관 등을 상대로 20일 처음 실시한 행정사무감사는 보좌진의 역할을 추궁하는 질의가 주를 이뤘다.

연합뉴스

경기도의회 도지사 비서실 등 대상 첫 행감
[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소속 이혜원 의원은 "비서실 관련 직무에 대해 설명을 좀 상세히 해달라는 자료를 요청했으나 아직도 제대로 제출되지 않았다"며 "한장 짜리 업무분장표를 줬는데 19명의 비서가 도대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대부분 도지사 일정 관리와 도정 주요 정책 관리라고 적혀 있는 데 다들 똑같은 업무를 하는 건가"라고 따졌다.

이에 안정곤 비서실장은 "비서실 업무라는 게 도지사의 도정 관련 일정을 기획·지원하고, 현장 일정을 수행하는 역할"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이은주 의원도 "비서실은 컵라면을 끓이는 일을 하는 건가? 정책을 보좌하는 건가?"라며 최근 김동연 지사가 SNS에 자신의 컵라면을 끓여온 여 비서관에게 '이런 것 부탁하는 것 싫어. 우린 이런 룰 깨자고'라며 훈계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가 '쇼윈도 행보' 논란이 제기됐던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윤준호 정무수석을 향해 "도의원이 몇 명인지도 모르는 채 행감장에 나왔느냐. 도대체 뭐 하는 자리인가"라며 정무라인으로서 역할에 충실해달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운영위 양우식(국민의힘) 위원장은 출석한 보좌진 전원에게 "어떤 목표를 가지고, 직위에 임하는지 목표와 각오를 밝혀달라"고 했고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장전형 대외협력보좌관 등 4명에게 "주요 사업 하나씩만 말해달라"며 보좌진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기본부터 물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지사의 대선 행보보다는 도정에 관심을 갖고, 국회보다는 도의회와 소통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보수성향 임태희 교육감의 비서실장과 홍보기획관을 상대로만 질의를 이어갔다.

이날 운영위 행정사무감사는 협치수석 출석 문제로 오전 한때 파행하기도 했다.

양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 시작 단계인 공무원 소개에서 출석 대상 10명을 호명했지만, 경제부지사 소속의 김봉균 협치수석은 제외했다.

이어 국민의힘 이혜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참석 간부들을 보니 부적격한 정무라인이 있다. 뇌물수수에 음주, 폭행까지 있는 분들, 전과 6범 범죄자까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라며 "이분들 좀 퇴장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김 협치수석의 전과를 문제 삼아 임명 철회를 김 지사에게 요구해 왔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이용욱 부위원장은 "지난 회기에 우리가 적법하게 증인출석을 요구해 출석했는데, 개인 신상을 이유로 일방적인 퇴장을 요구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행감 시작 상황에서 너무 정쟁화해서 가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한 후 논의를 위한 정회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지사 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첫 행정사무감사는 본격적인 질의 순서까지 가지 못한 채 정회했다가 오후 들어 김 협치수석이 퇴장한 가운데 재개됐다.

연합뉴스

정회된 행감장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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