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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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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만원에 노예 구하냐”…난리난 입주 돌보미 구인공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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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당근마켓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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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만원에 생후 2개월 아기를 돌봐 줄 입주 도우미를 찾는다는 구인공고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부부 저녁 식사 준비에 어른 빨래까지 포함하는 방대한 업무 범위에 “고작 월 300만원에 노예를 구하는 거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주 5일 입주 조건으로 “2개월 여아를 돌봐줄 분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부부와 2개월 여아, 조부모가 함께 사는 집에서 일요일 오후 8시에 출근해 금요일 오후 8시까지 일하면 월급이 300만원이다.

대신 대체공휴일과 임시공휴일에도 근무해야 하며 퇴직금과 4대 보험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여름휴가는 3일 주어지지만 부부의 휴가 날짜에 맞춰야 한다고 돼있다.

글을 올린 A씨는 “전반적인 아이 케어뿐 아니라 성인 가사, 부부 저녁 식사 포함한 요리, 어른 빨래, 거실과 안방, 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을 하실 수 있는 분을 적극적으로 우대한다”면서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건조기 갖춰져 있으나 청소기와 밀대로 직접 하실 수 있는 부지런한 분을 원한다”고 썼다.

이어 “아기 달래고 안아주기, 2~3시간마다 모유 수유 돕기, 분유·영양제 먹이기, 이유식 만들고 먹이기, 기저귀 갈기, 아기용품 소독, 아기 빨래, 아기방 청소, 책 읽어주기, 동요 부르기, 산책, 재우기 등을 해야 한다”면서 “밤에 아기를 데리고 주무실 수 있어야 하며 아기 자는 도중에 부모가 아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구체적인 조건들을 하나하나 나열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입주 베이비시터인데 꼴랑 300만원?”, “저 정도면 1000만원은 줘야”, “글만 봐도 머리 아프다”, “24시간 풀 근무다”, “고작 300만원에 이건 노예 수준” 등 격앙된 반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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