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약세로 혼조세 보인 美 뉴욕증시 |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iM증권은 21일 최근 미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소수의 대형 기술주가 이를 견인하고 있는 현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번 랠리에서 매그니피센트7(대형 기술주 7개)의 시장 장악력이 유독 강하다"며 "기술혁신 사이클이 소수의 기업을 중심으로 한 승자 독식 게임이지만, 매그니피센트7 종목만으로 증시가 추가로 강한 랠리를 보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빅 7'으로도 불리는 매그니피센트7은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대형 기술주들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시가총액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에 이른다.
박 연구원은 "매그니피센트7 주도의 랠리가 여타 종목 및 업종으로 확산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라며 "증시가 2년 연속 20% 이상의 상승 랠리를 보여 단기 과열 리스크를 경계하면서 대응할 필요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 랠리에서 경계해야 할 리스크로 ▲ 통화정책 향방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조합 ▲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 ▲ 지정학적 긴장 해소 지연 등을 꼽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해선 "현재는 트럼프 공약에 대한 긍정론이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이런 공약은 양립하기 힘든 경우도 있는데, 충성파들로 구성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책 조율을 할 컨트롤타워가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관세 정책은 저물가·저금리를 달성하기 힘들게 하고, 불법 이민자 추방은 고용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일으켜 임금 인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짚었다.
캐즘 장기화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 경제는 투자 사이클을 중심으로 한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 흐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기업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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