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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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로 마감했다. 실적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두 가지 큰 변수가 뒤엉키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급등락하는 하루를 보냈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53포인트(0.32%) 오른 4만3408.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00%) 오른 5017.11, 나스닥종합지수는 21.33포인트(0.11%) 내린 1만8966.14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개장 직후 급락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로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확전 공포가 커지면서 투매 움직임이 나타났다. 나스닥지수는 1시간도 안 돼 1% 넘게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대대적으로 공습할 것이라는 소식도 불안감을 자극했다. 키이우 주재 주요 대사관들은 대규모 공습경보에 관저를 폐쇄하고 대피에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서 장 마감에 가까워지자 시가 부근까지 낙폭이 회복됐다.

다만 장 마감 후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공개돼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실적 전망치가 실망스럽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7일로 끝난 2025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350억82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94% 급증했고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 331억6000만달러도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81센트로 전년 대비로는 103%나 늘었다. 전문가 전망치 75센트를 앞질렀다.

다만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75억달러±2%’로 제시했는데 시장은 투매로 실망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가이던스의 하단(367억5000만달러)은 예상치 370억8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한때 낙폭은 5%까지 벌어졌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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