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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적료 내겠다" 갈라타사라이, 1월 오퍼 선언→토트넘과 협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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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이 현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이적이 가능할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이 21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손흥민의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은 튀르키예 파나틱 보도로 불거졌다. 파나틱은 20일 "갈라타사라이가 다시 한 번 월드스타를 노리고 있다. 조지 가르디 디렉터는 갈라타사라이의 대형 계약을 위해 회장으로부터 모든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조만간 토트넘과 협상 차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갈라타사라이는 꽤 적극적이며 계획 또한 구체적이다. 먼저 1월 겨울 이적시장에 토트넘에 이적료를 제시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여름 이적시장에 다시 접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토트넘이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을 전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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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레버쿠젠을 떠나 2,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토트넘과 5년 계약을 했던 손흥민은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고, 2021년 7월 두 번째 재계약을 하면서 2025년까지 뛸 예정이다. 이때 토트넘이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넣었다.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바라고 있는데 토트넘은 옵션 발동으로 2026년까지만 함께하는 방안을 생각하는 분위기다.

손흥민을 냉정하게 대우한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물론 토트넘이 고민하는 스탠스는 분명하다.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해도 계약이 끝날 시점에는 손흥민의 나이도 34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축으로 뛰기에 무리가 있다. 지금도 햄스트링 부상이 잦아지는 터라 장기 계약을 머뭇거릴 이유는 충분하다. 연봉 측면에서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일단 내후년까지는 지금 급여로 동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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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구단에 큰 애정을 드러내 왔던 손흥민에게 불만이 생긴 결정적인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8일 "손흥민은 구단이 제안한 계약 연장 조건에 불만이 있다. 팀이 현재 조건과 동일한 수준으로 계약을 갱신하려는 계획 때문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뛰어난 성과를 고려할 때 이와 같은 제안이 불충분하다고 느낀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자신의 헌신과 성과가 계약 기간과 급여 면에서 개선된 조건으로 받을 만하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한다면 현재보다 크게 상향된 계약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 토트넘이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내년 여름 자유이적은 불발될 가능성이 큰 상황. 손흥민이 2026-27시즌 34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가 되는 것을 고려했을 땐,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혹은 내년 여름 이적시장이 다신 올 수 없는 이적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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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수페르리가에서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페네르바체, 베식타슈 등과 함께 3대 명문 팀으로 불린다. 모두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팀이라 응원 열기는 프리미어리그 런던 더비 이상이다.

지난 8일 토트넘 홋스퍼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는 3-2로 이긴 경험도 있다. 3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에 첫 패배를 안겼던 갈라타사라이다.

전력도 나쁘지 않다. 골문은 백전노장이자 우루과이의 전설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지키고 있고 수비도 토트넘 출신의 다빈손 산체스가 중심을 이룬다. 미드필드에는 루카스 토레이라. 하킴 지예흐 등 유럽 5대 리그 경험자들이 버티고 있다.

공격진은 꽤 화려하다. 부상 중이지만 마우로 이카르디를 비롯해 미키 바추아이에 튀르키예 메시로 불리는 신성 유누스 아쿤과 헝가리 에이스 로날드 살라이 등이 있다.

무엇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임대로 나폴리에서 수혈한 빅터 오시멘의 존재다. 올 시즌 리그 6경기 6골 2도움, UEL 3경기 2골 1도움 등 최고의 결정력을 과시 중이다. 나폴리의 과한 몸값 책정으로 프리미어리그 입성에 실패했지만, 신경 쓰지 않고 뛰는 오시멘이다. 이 덕분에 갈라타사라이는 승점 31점으로 페네르바체에 5점 앞선 1위를 달리는 중이다.

1월 겨울 이적시장에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오시멘과 손흥민으로 이루어진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해 우승 경쟁팀들은 압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찍은 이유는 윙어 보강 의지에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핵심 윙어를 떠나보냈다. 테테가 파나티나이코스, 윌프리드 자하가 올랭피크 리옹(임대), 무하메드 케렘 아크튀르콜루가 벤피카로 떠났다.

다음으로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하킴 지예흐와 결별이 유력하다. 지예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와 연결되고 있는데, 이르면 겨울 이적 시장에 내보내는 방안도 있다고 한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는 지예흐와 더는 동행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영양가 없는 영입이었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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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틱은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대응은 갈라타사라이의 이적 로드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두르슨 오즈벡 회장은 가르디 디렉터에게 이적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손흥민을 놓고 토트넘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불만을 느끼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는 수 년 동안 구단에 충성을 다해왔으며 대부분 시즌이 훌륭했다. 하지만 해리 케인 경우에서 보았듯이, 가끔은 앞으로 나아가고 앞으로 내다보기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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