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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김혜수, 근육 파열도 불사한 ‘트리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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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2024 DCS’ 블루카펫에 참석한 ‘트리거’ 김혜수, 정성일(왼쪽부터)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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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현장도, 스토리도 뜨거운 ‘트리거’가 살짝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이하 ‘2024 DCS’) 둘쨋날 행사가 진행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 국가 5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콘텐츠 제작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트리거’ 기자간담회에 유선동 감독과 주연 배우 김혜수, 정성일이 참석했다.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트리거’는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정의로운 팀장 오소룡과 사회성 제로인 낙하산 PD 한도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그린 오피스 스릴러물이다.

김혜수는 극중 진실을 쫓는 탐사보도 팀장 오소룡 역을 맡았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김혜수는 “탐사보도 팀장으로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있고 비정형적이고 자유로운 측면이 있다”며 “정의로운 일을 하는 ‘미친 또라이’라는 느낌”이라고 캐릭터에 대한 인상을 설명했다.

이어 “집요하게 진실을 쫓지만 한편으론 머릿속엔 꽃같은 세상을 꿈꾸는 재미있는 친구다. 나쁜 놈들이 더 나쁜짓을 하지 않도록 먼저 구제한다는 주의에 맞는 행동을 한다. 무겁지 않으면서 캐릭터간 케미로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촬영 중 부상도 있었단다. 김혜수는 “다루는 케이스별로 톤 앤 매너가 다르다. 주요 배우들도 캐릭터들이 가슴으로 몸으로 머리로 사건을 해결하고 진실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추운 겨울인데 몸으로 많은걸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뛰다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다. 운동선수들이 많이 그런다더라. (다리만 다쳤으니) 얼굴만 찍으면 되지 않나 했는데 그게 안되더라. (나중에) 스태프들이 다시 준비해서 촬영했다. 결과적으로 다이내믹하게 나와서 모두가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또 “탐사 보도,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피상적으로 그려질 수 있다”면서 “리얼하고 심각한 사건을 (작품에) 개입시키면서도 메시지 쉽게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위트와 무게감을 덜어냈다.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많이 들어갔다. 각 에피소드별로 무드가 다르다. 같은 작품이지만 다양한 메시지를 즐겁고 쉽게 받아들이게, 하지만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굉장히 뚜렷한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김혜수는 후배들의 워너비이자 후배들을 잘 챙기는 선배로 정평이 나있다. 김혜수는 “일을 오래 하니 제가 선배가 되어있다. 그걸 체감하는 순간은 이런 자리에서다”라며 “오래 같은 일 해서 많은 동료가 진심으로 제가 리스펙트를 보이고, 실제 저의 모습보다 저를 훨씬 더 아름답고 어른스러운 선배의 모습으로 보는구나 할 때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일할 때도 빈틈이 많고 일상에선 더 많다. 현장에서 연출자도 저보다 연배가 어린 경우가 많다. 저는 나이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동료들에게 많이 배운다. 저를 일깨워주는 순간이 많다. 그런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또 “정성일과 주종혁이 서로를 격려하며 아끼고 사랑하는게 보이더라. 남자 선후배 관계라는게 무뚝뚝하고 장난치거나 무안을 주는 식인데 서로가 서로를 너무 예뻐하고 위로 격려하는게 좋았다”고 두 사람의 케미를 칭찬하기도 했다.

이어 “작품 임할 때 대본 볼 때 현장에서 태도가 훌륭했다. 배우들과 작업하는 하루하루가 훌륭했다. 대본에 대해, 장면 상황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할 때 깊은 부분까지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 훨씬 많은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줄 때 많은 자극이 됐다. 굉장히 많이 배운 부분이 있다. 제가 놓친 부분도 커버해준 부분이 많다. 선배지만 도움 많이 받고 제 부족함을 알면서 저를 좋은 선배로 비춰지게 하는건 제 곁에 있는 동료들, 후배들이다. 이런 이야길 할 기회가 있어서 좋다”고 다시 한번 동료, 후배들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성일에 대해 김혜수는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건강하고 유쾌한 사람이더라. ‘더 글로리’에서 연기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면 이번 작품은 그가 가진 모습이겠지만 다른 모습이다. ‘굉장히 무서운 내공을 가지고 있구나’ 했다”면서 “얼굴과 눈빛에 매료됐다. 정말 스마트하고 순수하고 스위트하다. 많은 분들을 배려하고 미소와 유쾌함으로 대한다. 현장서 모두가 사랑하고 팬이 됐다. 보석같은 배우가 막 나온 느낌이라 너무 많은게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정성일도 김혜수의 칭찬에 화답했다. 정성일은 “그간 매체에서 다양한 모습을 봐왔는데 오소룡 팀장의 ‘미친 또라이’라는 워딩과 실제 김혜수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장으로서 추진하는 힘이나 정당하고 당당한 모습은 평소 모습과 매칭이 많이 되는 부분 있더라. 뒤가 없고 앞에서 할 이야기 다 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전부인 깨끗한 분이다. 칭찬을 더 해야하는데 시간 관계상 줄이겠다. 여러분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2025년 동명의 작품이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 김남길, 김영광 주연의 ‘트리거’와 이름이 같은 만큼 우려되는 부분도 있을 법하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유선동 감독은 “같은 제목이라 우리가 놀란 만큼 거기도 놀랐을 것”이라면서 “그 작품과 장르도 분위기도 다르다”며 “같은 한국 콘텐츠로서 다 잘됐으면하는 기대와 바람이 있다”고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트리거’는 내년 1월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싱가포르=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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