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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현주, 혀 절단 후 방송 중단 "사이비 빠져 눈 쑤시고 때리는 기도했다" (‘특종세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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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윤 기자] ‘특종세상’에 출연한 개그맨 이현주가 혀 절단 사고 후 방송계를 떠날 수 밖에 없었고, 충격에 빠져 치료를 하다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고 전했다.

11월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662회에는 개그맨 이현주가 출연해 연예계를 떠난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30년 전 돌연 연예게를 떠난 개그맨 이현주가 출연했다. 그녀는 1987년 MBC 제1회 전국 대학생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해, 이경실, 박미선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방송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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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뒤 이현주는 병든 노모를 돌보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머니에게 양말을 신겨주던 이현주는 "마음이 아프다"라며 "내 매니저 하면서 돌아다니던 엄마가 전혀 딴 사람이 되셨네"라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 역시 "얘가 전국 돌아다닐 때 내가 꼭 쫓아 다녔어"라고 대답했고, 그러자 이현주는 "이거 뭔지 기억 나?"라며 "MBC 대상 탄거, 내가 대상이고 이경실이가 금상이었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기분이 좋았지, 우리 딸이 최고구나"라고 말했다.

1980년대 당시, 이현주는 말 많은 촉새 캐릭터를 연기하며 인기를 얻었고 수많은 CF를 찍으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현주는 "한 10억 정도 벌었을 것 같아요. 그 때 10억이면 지금 돈으로 30억~40억 정도 되겠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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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방 같은 데는 출연료가 한 번 부르면 1500만원은 됐다"라며 "1988년도에는 부르는게 몸값이었다"라고 말했다. 연예계를 더난 30년 동안 이현주에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50세에 43세 남편을 만난 이현주는 10년 전 결혼을 했다.

이현주는 어머니를 모시면서도, 홀로 사시는 시아버지의 댁에 가서 요리를 하며 보살폈다. 부부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며 서로의 부모를 제 부모처럼 여기며 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현주는 화장실 락스 청소까지 도맡아하며 아버지를 챙겼다.

또 이현주는 사고를 당했던 때를 떠올렸며 "개그맨 하면서 잘 나갔을 때,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어요"라며 "4중 추돌 사고로 뇌압이 높아져 문제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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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고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에 혀가 잘리는 사고를 겪었다. 이현주는 "치과 치료를 받고, 마취가 풀리가 풀리기 전에 라디오 녹음 스케쥴이 있어서, 누가 주는 과자를 먹다가 혀를 씹어버렸다"라며 "뭔가 질컹하는 느낌은 들었는데, 그게 제 혀를 씹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급실에서 7바늘을 꼬맸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혀가 꼬여서 개그맨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긴 거지, 현실에 대해서 너무 괴로워하다가 술도 더 마시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은둔형 생활을 하고 우울증이 극단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이현주의 어머니 역시 당시를 회상하며 "방에서 문도 안 열어주고, 밥 먹으래도 안 먹고 말도 안하고, 사람 같지도 않았어요"라며 "애가 새까맣게 피부색도 변하고 우여곡절이라는 건 말할 수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결국 이현주는 원치 않던 사고로 연예게를 떠났고, 어머니가 딸의 곁에서 같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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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는 "제가 아플 때 2년 간은 엄마가 저를 고치려고 전국에 있는 병원 용한 데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다 가봤다"라로 말했고, 어머니는 "돈 벌어서 무당집, 병원 돌아다니면서 다 썼다. 그 때는 아픈 이유도 몰랐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 뒤 이현주는 "환각, 귀신이나 도깨비 같은 것들이 나타나 매일 나타나서 정신을 산란하게 했다"며 "병원에서 치료가 안됐다. 이 병원 저 병원 다 다녔지만 차도가 없었다. 정신병원까지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지는 건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어머니가 "병을 고치려고 광주에 내려갔는데, 목사님이 발가락도 없고 손가락도 없었다"라며 "이현주를 고쳤다는 걸 세상 밖에 내보내면 교회가 홍보되니까, 딸을 붙들고 내보내지도 않으려해서 결국 경찰을 동원해서 데리고 왔다"라고 말했다.

이현주는 "귀신이 많이 붙어 잇다고 눈을 쑤시는 기도, 때리는 기도를 했다"라며 "그러면서 몸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기서 구출이 됐다"라고 말했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딸을 구해낸 것은 어머니였다. 어머니의 극진한 돌봄 덕분에 건강을 찾을 수 있었다./chaeyoon1@osen.co.kr

[사진] ‘특종세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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