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그녀는 유방암 투병의 기억과 최근 청력 이상으로 인한 공포를 고백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것은 연예계 생활 속에서 느꼈던 차별과 고립감이었다.
“연예계, 나를 버텨야 할 곳에서 밀어냈다”
배우 이경진이 또 한 번 인생의 굴곡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사진=같이 삽시다 |
이경진은 이날 방송에서 연예계 활동 당시 차별과 고립을 경험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처음 연예계에 발을 디뎠을 때, 내 목소리를 내는 일이 어려웠어요.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만 겨우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죠. 그런데 그마저도 나를 지켜주지 못했어요”라고 고백하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과거 드라마 세자매 촬영 당시 故 김영애와 정윤희가 함께 대기실에 있으면 차별을 느꼈다. 그렇지만, 밖에서는 자신이 더 인기가 많았다는 자랑도 잊지않았다.
그녀는 끝내 연예계를 떠나며 도피를 선택했지만, 이후에도 삶은 그녀에게 또 다른 시련을 안겼다. “내가 도망치면 모든 게 괜찮아질 줄 알았어요. 그런데 도망친 곳에서도 더 큰 벽을 만났죠.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라는 말에서 그녀의 진정성이 돋보였다.
“차별 속에서도 견딘 삶, 버티는 힘은 어디서 왔을까”
이경진은 과거 유방암 투병 경험을 회상하며 투병 과정에서 겪은 차별적인 시선도 언급했다. 그녀는 “아픈 사람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어요. 내가 어떤 역할을 맡아도 그 시선이 따라붙었죠. 그게 나를 무너뜨렸지만, 다시 일어서야 했어요”라고 전하며 당시의 고통을 숨기지 않았다.
배우 이경진이 또 한 번 인생의 굴곡을 털어놓았다. 사진=같이 삽시다 |
“청력 이상… 숨이 멎는 듯한 공포”
최근 그녀가 겪은 청력 문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했다. 드라마 촬영 중 갑작스러운 증세가 시작되었다는 그녀는 “차에 타서 음악 소리가 크게 들리는 순간, 숨을 쉴 수 없는 공포가 밀려왔어요. 그때 느낀 무력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라며 고통스러운 순간을 회상했다. 다행히 병원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었지만, 이 모든 일이 정신적인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진단은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 이경진이 또 한 번 인생의 굴곡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사진=같이 삽시다 |
“끝까지 버텨내야만 나를 지킬 수 있었다”
이경진은 “결국 삶이 나에게 원하는 건 포기가 아니라 버팀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연예계에서 내가 겪었던 부당함도, 몸의 아픔도 결국 내가 더 강해지라는 메시지였던 것 같아요”라며 그녀만의 방식으로 삶의 시련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시청자들, “이경진의 진솔함에 감동”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그녀의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 “차별과 아픔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지킨 강인함이 존경스럽다”, “도망쳤지만 끝내 자신을 다시 찾은 모습이 너무 멋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방송은 단순한 고백 이상의 메시지를 남겼다. 차별과 아픔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선물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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