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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멕시코, "트럼프 이민자 추방, 관세 위협 잘 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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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트럼프 취임 전 핵심 합의 위해 인수팀 접촉

이민 대규모 추방 여러 차례 경험,,,대비 잘 돼 있어

중국과 무역 전쟁에서 멕시코는 오히려 강력한 동맹

뉴시스

[타파출라=AP/뉴시스]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이 20일(현지시각) 멕시코 치아파스 주 타파출라를 지나고 있다. 멕시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이민자 추방 공약 등에 잘 대비돼 있다고 강조한다.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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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고 불법 이민자를 대거 강제 추방하겠다고 공약했으나 멕시코 지도자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멕시코 지도자들은 트럼프의 당선을 오히려 기회로 보기도 한다. 이들은 트럼프 1기 때보다 멕시코가 협상 준비가 잘 돼 있다고 강조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취임 전에 정권 인수팀과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가 1월 취임하기 전에 핵심 사안에 합의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 선거 며칠 뒤 “걱정할 필요 없다. 잘 소통하고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인바움 팀은 지난 6월 대통령 취임 전부터 트럼프 정부의 전 당국자들의 저서를 읽으면서 핵심 주변 인물들과 접촉해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 장관은 최근 한 공개 토론회에서 “(트럼프 당선을) 예상하고 몇 달 동안 대비해왔다”고 밝혔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 시절 외교장관으로서 트럼프 및 참모들과 직접 상대해본 경험이 있다. 그의 경험이 오는 2026년 예정된 미-멕시코-캐나다 무역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 시절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국경 보안을 강화할 경우 멕시코 내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

멕시코 당국자들은 불법 이민자 수백만 명이 추방되는 상황에도 충분히 대비돼 있다고 말한다.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행 이민 희망자 줄어


이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행 불법 입국 시도가 크게 줄면서 멕시코에 대한 압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멕시코의 국경 이민자 보호소는 절반만 차 있는 상태여서 필요할 경우 상당한 이민자들을 수용할 여력이 있다.

멕시코는 미국 다음으로 중남미 이민자가 많은 나라다. 수백만 명의 이민자들과 이들과 얽힌 범죄 조직 확대에 직면해 있다.

미 이민정책연구소의 앤드류 셀리 소장은 “트럼프가 불법 이민 차단에 초강수를 쓰면 최소한 단기적으로 불법 이민 희망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멕시코 당국자들은 미국에서 추방되는 불법 이민자들을 처리해온 경험이 많다고 강조한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시절 300만 명이 추방되면서 트럼프 정부 때보다도 많았다는 것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불법 이민 추방으로 지난해 600억 달러(약 84조 원)에 달한 멕시코 가족들을 향한 송금액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영사들을 보강하고 있다. 미국의 형제, 자매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상과 관련 에브라르드 경제장관은 “심각한 위협이 있다”면서도 미국 기업들이 멕시코에 투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와 친한 테슬라 등 미국 기업 대거 멕시코에 투자


그는 “테슬라를 포함해 트럼프와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많은 기업들이 멕시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중강경파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마이크 월츠 하원의원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되면서 멕시코 당국자들은 트럼프가 중국 상대에 집중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 출신 경제학자 게라르도 에스키벨은 중국이 미국의 국가안보 우선순위라면서 중국 대처에서 “멕시코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식과 달리 트럼프 당선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멕시코로 이전했다면서 아직 중국에 남아 있는 기업들도 “이전을 가속화해” 멕시코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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