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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관광·산업·정주 개선 박차…강원 남부거점 발돋움 영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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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경영 ◆

매일경제

최명서 군수 [사진 = 영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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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이 쇠락한 탄광 도시 이미지를 벗고 인구소멸 지역에서 귀농·귀촌 일번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영월형 농촌유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학생과 학부모, 청년들이 모여드는 활력 넘치는 도시로 변했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성한 역사·문화 자원이 어우러져 영월군은 강원 남부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산업 도시로,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구소멸은 비수도권 지자체 대다수가 겪고 있는 시급한 현안이다.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지자체가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지목된다. 영월군도 마찬가지다. 인구는 지속해 줄고 있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인구의 약 35%를 차지해 농촌지역 평균 고령화율(23%)을 웃돈다.

이런 상황에서 영월군의 다양한 인구감소 대응 노력이 괄목할 성과를 낳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월군의 최근 인구 순이동(전입자수-전출자수)은 2019년 말 -303명에서 지난해 연말-10명으로 크게 줄었다. 폐광지역 4개 시·군 중 가장 낮은 감소율이다. 군의 인구소멸 대응시책이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월군은 현재 결혼비용 지원을 비롯해 다른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주민에 대한 교통비 지원, 농촌 유학 활성화 등 시책을 중점 추진 중이다. 올해는 영월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둔 숨은 인구를 찾는‘실거주 미전입자 독려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영월군은 다른 지역에 살면서 영월로 출퇴근하는 숨은 인구가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은 인구를 찾아 전입을 권유하는 캠페인 참여 주민에게는 인센티브(지역화폐 30만~100만원)를 지급한다.

지난해 시작한 ‘강원농어촌유학’은 도시학생이 강원특별자치도 내 학교로 한 두 학기간 전학해 생활하는 도농 교류 프로그램이다. 도시학생은 자연친화적 환경 속에서 특성화 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학생수가 늘어난 시골학교는 소멸위기를 극복할수있다. 학부모도 함께 이주해 지자체는 인구감소 고민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로 소멸위기에 놓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 2020년부터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과 수도권 학생의 농촌유학을 적극 유치하고 이를 위한 교육환경을 지원한다. 이는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시행한 강원농어촌유학에 앞선 선제적 대응으로 현재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월군 농촌 유학의 구체적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2학기 18명의 서울 어린이가 영월 녹전초등학교와 옥동초등학교에서 농촌 유학을 경험한 데 이어 올해는 농촌유학 운영 학교를 총 8개교로 확대해 현재 학생 81명, 가족 85명 등 총 166명이 영월에서 지내고 있다.

군은 이러한 영월형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해 운영 학교에 최대 1억원의 교육경비를, 9년 간 가구당 월 40만원의 체류비를 지원하고 있다. 읍·면별 농촌 유학 협의체를 구성, 민·관·학이 ‘영월형 농촌 유학 모델’ 구축에 협력하고 있다.

‘봉래산명소화사업’또한 영월군의 강원 남부 거점도시 도약을 이끌 한축으로 기대를 모으고있다. 영월읍 중심에 있는 해발고도 799m 봉래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8년 민선 7기부터 계획을 세워 추진해 왔다.

봉재봉래산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약 10만명이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관광객수를 연간 22만명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덕포리에는 내년 100가구 규모의 청년임대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7년과 2029년에는 각각 영월경찰서와 영월의료원이 덕포리에 새 둥지를 틀게된다. 영월의료원은 현재 184개 병상에서 300병상으로 확장된다. 25개 진료과에 지역 응급의료센터와 재활의료센터 등 첨단 의료시스템을 갖춘 강원남부 거점 병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군은 또한 지난 5월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8개 정부부처 연계 협력 공모사업인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사업 선정 부지는 영월읍 덕포리 862 일원로, 이 지역은 과거 영월화력발전소가 있었던 석탄 운반 철도의 폐선(廢線) 부지다.

이 사업을 통해 덕포리에는 ‘동강영월더웰타운’이 조성된다. 2만5091㎡ 부지에는 40~70세대를 위한 타운하우스(40가구)와 농촌 유학 임대주택(20가구), 커뮤니티, 스포츠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영월군은 이밖에도 미래먹 거리를 위한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 첨단 산업 핵심 소재산업단지 조성 및 핵심광물 R&D(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 ▲ 드론산업 클러스터 조성 ▲ 제4 농공 단지 조성 ▲ 가공·유통전문조직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2025년 말 완공 목표인 봉래산 명소화 사업과 덕포지구개발사업을 비롯해 동서강수월래프로젝트, 문화도시조성 등의 사업을 통해 문화·관광·의료산업 분야의 획기적 전환을 가져 올 것”이라며“더욱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정주와 생활인구를 늘려가는 덩시에 강원 남부 거점도시로 도약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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