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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우울감, 스트레스 느낀 청소년 늘었다…'코로나 시기' 수준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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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발표

전북서 스트레스, 우울감 모두 최고치

흡연율, 음주율은 남녀 모두 감소

우울감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청소년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스트레스를 느낀 여학생은 응답자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22일 발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이 23.1%, 여학생이 32.5%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7%포인트, 1.6%포인트 늘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학생이 35.2%, 여학생이 49.9%로 각각 4.4%포인트, 5.7%포인트 증가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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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신건강 지표는 2019~2020년 코로나 팬데믹 직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하락한 뒤 다시 2022년 수준으로 올랐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스트레스 인지율이 2022년(47.0%) 수준을 넘어섰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들의 분율을 의미한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끼는 사람의 분율이다. 이번 조사는 6월10일부터 7월12일까지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 재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전북(46.1%)에서 스트레스 인지율이 가장 높았고, 서울(45.3%), 제주(45.0%) 순이었다. 우울감 경험률도 전북(30.4%)이 가장 높았으며 대전(29.8%), 세종(29.7%) 순으로 높았다.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올해 남학생이 6.5시간, 여학생이 5.9시간으로 지난해와 유사했으나 주관적 수면충족률은 남학생이 27.1%, 여학생이 16.5%로 전년에 비해 각각 3.5%포인트, 4.7%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청소년의 흡연율은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남학생이 4.8%, 여학생이 2.4%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0.8%포인트, 0.3%포인트 줄었다. 전자담배 사용률은 액상형, 궐련형 모두 지난해와 유사했다. 음주율은 남학생이 11.8%, 여학생이 7.5%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포인트, 1.5%포인트 감소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줄었다.

아침식사 결식률(주 5일 이상)은 올해 여학생이 2.1%포인트 증가했고, 남학생은 0.5%포인트 늘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남학생이 2.0%포인트, 여학생이 2.1%포인트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황 조사라 아직 구체적인 원인이 파악되진 않았다"며 "코로나 팬데믹 시기 8~10월로 바꿨다가 다시 6~7월로 변경하면서 기말고사 등 학사 일정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 ‘학생 맞춤형 마음 건강 통합 지원방안’ 등 관련 정책 추진 시 개선이 필요한 건강지표 보완을 위한 세부 방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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