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을 사흘 앞두고, 당 공개회의에서 "사법부가 그 동안 부당한 검찰권 행사를 바로잡았다"며 "법원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재판을 앞두고 장외 집회로 여론몰이에 나서는 동시에, 수사에 대한 보복으로 수사기관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흘 뒤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판결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간부회의에서 "사법부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당 회의에서 자신의 재판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왔는데, 작심한 듯 법원에 대한 발언을 쏟아낸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는 헌법에 따라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온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습니다. (영장) 기각을 통해서 제자리를 잡아준 것도 사법부였다‥"

이 대표는 "사법부 독립이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며, "검찰이 자신을 부당하게 기소하고, 지난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도 바로잡아 준 건 사법부"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유죄 판결 이후 당내에서 법원을 비판한 데 대해선 "법관들마다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지만, 사법부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두 번째 1심 판결을 앞두고 '사법리스크'를 부각시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내일 다시 주말 장외집회를 예고한 걸 두고, 판결을 앞두고 막판 여론몰이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사무총장]
"상징색인 파란 옷을 입지말고 깃발도 들지 말라는 공지까지 시도와 각 지역에 내렸다고 합니다. 일반 시민인척 집회에 참여하려는 노골적 꼼수가 흔히 보입니다."

또, 검찰이 이 대표를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추가 기소한 걸 두고도 "모두 경기도 부처의 예산을 쓴 것으로 증거는 차고 넘칠 것"이라며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보복성 분풀이를 위해 검찰과 경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의 특활비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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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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