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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트럼프 리스크에도 직진 선택한 현대차...무뇨스 사장 “미국 투자 더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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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사장)는 규제 변화와 상관 없이 미국 투자를 늘리는 기존의 사업 방향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 ‘2024 LA 오토쇼’에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사업의 방향성을 이어갈 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상품성과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정책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판매 기록을 세우며 4년 연속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며 “아이오닉 9은 현대의 브랜드를 더욱 높일 자동차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또 2030년까지 21개 전기 모델 라인업 확보·글로벌 전기차 연간 200만대 판매,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 제품군 14개 모델로 2배 확대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매일경제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이 21일(현지시간) 개최된 LA 오토쇼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LA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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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사장은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타사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업체 웨이모와 협업,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공장인 조지아 메타플랜트에서 자율주행 택시용 아이오닉 5를 생산해 웨이모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메타플랜트 인근 바토우 카운티에 LG에너지솔루션·SK온과 약 126억달러 규모를 투자해 배터리 합작공장(JV)을 짓는 사업도 언급됐다. 단순히 공장을 짓고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공장 인근 초등학교에 교육 프로그램 지원, 보건·안전 지원 등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도 활발히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발표 후 취재진을 만나 트럼프 당선인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검토 등으로 전기차 수출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무뇨스 사장은 “메타플랜트 발표 시점도 IRA가 생기기 이전이기에 인센티브를 고려해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이 과거에도 글로벌 정세나 미국 정책과 관계 없이 꾸준히 진행돼 왔다고 설명하며 차기 대표이사로서 변수 대응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전동화는 현대차가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규제 정책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고객들에게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심지어 수소전기차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는 미국의 다양한 규제 정책의 시나리오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해 왔다”며 “세제 혜택은 우리가 사업을 준비하고 추진하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공개된 아이오닉 9에 대해서도 그는 “직접 운전해봐도 매우 좋은 차”라며 “전기차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운전해 보는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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