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의 가족 이름을 사용한 국민의힘 당원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일가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당원 게시판은 이름만 가려지고 성만 노출된 채로 게시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성명을 검색하면 해당 작성자의 게시글이 검색됐다. 2024.11.2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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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의 부인과 장인 등 가족 이름을 사용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작성자를 고발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가 22일 오후 1시경 고발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2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한 대표 가족 이름을 사용한 성명 불상의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이용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19일 추가 고발한 오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앞서 11일 한 대표의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를 1차로 고발한 바 있다.
오 대표는 이날 경찰 출석 전에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누가 당심을 조작했는가’라는 점”이라며 “누가 악의적인 여론 조작을 주도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좌파 세력의 전형적인 행태와 유사한 패턴을 발견했다”며 “국민의힘 내부에 좌파 세력이 침투했을 가능성까지 의심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대표 본인 및 가족과 동명이인 사건인데도 이를 덮으려는 모습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킨다. 이 소모적인 논란을 끝낼 열쇠는 한 대표가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국민의힘 측에 서버 자료 보존을 위해 공문을 요청해 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증거인멸 정황이 있어 압수수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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